'스타일' '사랑+일' 결실 맺으며 '행복한 결말'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9.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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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면캡처>


SBS 주말특별기획 '스타일'(극본 문지영 연출 오종록 제작 예인문화)이 서우진과 박기자가 미래를 기약하며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스타일' 마지막 회에서 박기자(김혜수 분)는 수술을 앞두고도 '서연수 백'에 집중한다. 하지만 박기자는 '르왕'과 '서연수 백'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나오다 끝내 쓰러지고, 결국 병원에 입원한다.


잡지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레스토랑 '어바웃 쌈'을 내놓은 서우진(류시원 분)은 이방자(김용림 분)를 찾아가 손병이(나영희 분)의 차입금을 갚아 달라고 부탁한다.

박기자가 쓰려졌다는 소식에 에디터들은 놀라고 이서정(이지아 분)은 '편집장 박기자'를 '스타일'에서 메인 아이템으로 다룰 것을 제안한다.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 평생의 꿈인 레스토랑을 내놓은 서우진과 몸을 아끼지 않는 박기자의 헌신 그리고 에디터들의 열정에 감명 받은 이방자는 손병이에게 10억 원을 내놓으며 '스타일'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하고, 서우진과 MOU계약을 체결한다.


박기자의 병실을 찾은 서우진은 잠들어 있는 박기자에게 "내 전부를 줘도 아깝지 않은 너한테 아무것도 못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이다"며 "수술하고 건강해지면 우리 결혼하자. 나 결혼 같은 것을 할 거라는 생각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너랑은 하고 싶어. 같이 살고 싶어. 같이 살자 박기자"라고 청혼한다.

서우진은 하지만 깨어난 박기자에게 "너 건강해지면..."이라고 말하다, 박기자의 재촉에 결국 "우리 '스타일' 잘 꾸며 나가자"고 끝내 마음을 감춘다.

박기자는 "스틸레토 힐을 벗고 맨발로 땅을 딛는 기분"이라고 말한 뒤, 수술실로 향한다.

수술 후 돌아온 박기자에게 서우진은 "어머니 말고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은 네가 처음"이라며 "다줄 테니 옆에 있어 달라"고 청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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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면캡처>


지난달 1일 첫 방송한 '스타일'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표방,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간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패션잡지사와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04년 '한강수타령'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혜수는 연예계 대표적 패셔니스타답게 세련된 패션미로 눈길을 끌었다. 까칠한 패션지 편집장 연기 역시 그녀의 매력과 어우러지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던 게 사실이다.

2005년 '웨딩'이후 오랜 만에 브라운관을 두드린 류시원 역시 '훈남'에서 탈피, 박기자와 대립각을 세우며 만만치 않은 까칠함으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이러한 기대감의 반영으로 '스타일'은 방송 첫 회 17.6%(TNS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4회 만에 19.9%까지 시청률이 상승, 전작 '찬란한 유산'에 이은 또 하나의 '명품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스타일'은 시청률 정체를 보이며 10% 후반대의 시청률을 이어갔고 종영을 앞둔 19일에는 14.2%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시청자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양상을 보였다.

앞서 '조강지처클럽', '가문의 영광', '찬란한 유산'이 이어 온 '주말극 왕좌'자리도 경쟁 드라마에 내주는 등 '쓴 맛'을 봤다.

예상을 벗어난 '스타일'의 이 같은 부진은 무엇보다 스토리의 부재가 큰 이유로 꼽힌다. 김혜수의 호연은 돋보이지만 정작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또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간접광고(PPL)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아쉽다", "산뜻한 마무리", "불같은 연애를 마친 기분이다"고 종영을 아쉬워했다.

한편 '스타일' 후속으로는 오는 26일부터 정경호, 이민정 주연의 '그대 웃어요'(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 제작 로고스필름)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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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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