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돌 맞은 PIFF, 8일 개막..제2의 도약 꿈꾼다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9.10.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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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8일 성대한 막을 올리고 영화의 바다로 출항한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역대 최대 규모와 상영작, 초호화 게스트, 개막식 지상파 중계 등 이전 영화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돼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일단 이번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인 70개국, 355편의 영화를 초청해 상영한다.


초청작 가운데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역대 최다인 98편이고 자국에서만 공개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46편이다. 세계 또는 자국에서만 발표했던 영화만 144편에 달한다. PIFF의 장편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새로운 물결)'에 출품한 작품 12편은 모두 월드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다.

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는 의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영화 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화 신(新)세계를 소개한다. 또 비아시아권의 감독을 발굴해 시상하는 플래시 포워드 상을 신설, 그동안 아시아권에 주력했던 영화제의 관심을 세계로 확대하는 것을 시도한다.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하는 영화제를 모토로 한 만큼 이번 영화제는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다이로 아르젠토, 코스타 가브라스, 조니 토 등 영화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거장들이 찾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도 여전하다.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것은 한국영화를 응원하기 위한 부산영화제의 바람이기도 하다. 개막작으로 한국영화가 선정된 것은 지난 2006년 '가을로' 이후 3년만이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을 통해 올 여름 흥행 대작부터 독립영화까지 한국영화의 현 주소를 자세히 소개한다.

3D 워크숍과 해외합작 포럼 등 올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부산국제영화제가 꿈꾸는 미래를 향한 포석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조니 토, 유키사다 이사오 등 해외 거장들이 부산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 제작을 발표하는 것도 영화제의 자신감 발현이기도 하다.

게스트도 역대 가장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유주얼 서스펙트' '엑스맨' 등을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와 조쉬 하트넷 등이 부산을 찾는다. 할리우드 스타의 부산 영화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톱스타 기무라 다큐야를 비롯해 고바야시 마사히로와 홍콩의 임달화 등 유명 배우들과 감독들이 부산을 찾는다. 프랑스의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과 이탈리아의 다리오 아르젠토는 핸드 프린팅을 갖는다.

한류 톱스타 등 국내 스타들도 부산의 밤을 빛낸다.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동건을 비롯해 이병헌 김윤진 등 톱스타들이 개막식 레드카펫을 수놓을 예정이다.

아시아지역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시장으로 자리 잡은 부산프로모션(PPP)과 촬영기술 및 기자재를 거래하는 부산영화산업박람회(BIFCOM) 등으로 구성된 '아시안필름마켓'은 10월 11~14일 부산 씨클라우드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올해 최초로 SBS를 통해 개막식이 생중계되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명실상부 국내 최대 영화제가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내실있는 영화제를 준비했다"면서 "부산영화제가 미래를 향해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한 위협, 영화제를 흔들려하는 일부 세력, 해외 영화제와의 치열한 경쟁, 신종플루 등의 어려움을 딛고 만반의 준비를 이뤘다. 과연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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