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청순한 이미지 그만..제2의 인생 준비"(인터뷰)

부산=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10.10 09:39
  • 글자크기조절
image
유민 ⓒ 송희진 기자


유민이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한국 관객들을 찾은 2007년 개봉 예정이었던 '특별시 사람들'이 마지막이었지만 사실 전작 '청연'이 관객몰이에 실패한 것을 감안했을 때 약 4년 에 관객과 조우한 셈이었다. 한 때 한국에서 청순한 매력으로 높은 인기를 구사했지만 어느덧 31살이 됐다.

"사실 복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일본과 한국의 연예 시스템 차이가 많았다. 양쪽에서 모두 잘 하는 쉽지 않았다. 오랜만에 왔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셨다.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유민은 '특별시 사람들'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 그녀는 말을 아꼈다. 힘들게 관객을 찾은 만큼 조심스러운 눈치였다. '특별시 사람들'은 그녀가 갖고 있는 청순한 매력을 벗는 계단 같은 작품이었다. '청연'에서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고 '특별시 사람들'에서 애잔한 연기를 보여줄 욕심이었다. 한국 데뷔 초 한국어를 잘하는 소녀 같은 일본 배우가 아닌 배우 유민으로 인정받고 싶었었다.

"과거에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당시에는 무엇을 하든 한국어 시험을 보는 느낌이었다. 사실 일본 사람이기 때문에 완벽한 한국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한국 영화, 문화를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녀는 한국에서 오랜 공백기가 있었지만 한국어를 잊지 않았다. 도리어 과거보다 다양한 단어를 구사하며 좀 더 정확하게 의사표현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한국 문화를 잊지 않기 위해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 교과서를 읽은 노력의 결실이었다. 또 유민은 2년이란 시간 동안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성숙해지는 기회가 됐다.


"과거에는 청순하고 순수하게 봐주는 부분이 좋았던 반면 나한테는 그것만 있는 게 아닌데 라는 생각도 있었다.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 안될까 고민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때가 행복했던 걸 몰랐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 많이 달라졌다"

유민은 한국에 드라마 '아이리스'로 본격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 극중 일본 내각 정보 조사실 국제부 소속의 일본인 요원으로 지적이고 냉철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한국에서 일본어 연기를 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일본에서 열심히 활동했으니까 일본어 연기가 자연스럽겠죠?" 너스레를 떠는 모습에 소녀가 아닌 여성 유민의 모습이 엿보인다. "

"이제 쉬지 않고 많은 것을 하고 싶다. 항상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렸을 때는 좋은 기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제는 정말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준비된 배우가 되고 싶다"

유민은 포부를 남기고 10일 일본으로 떠났다. 그녀는 아직 두렵고 설레다. 하지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기에, 2년 이란 시간 동안 스스로를 준비했기에 마냥 두렵지는 않다. "제2의 청춘이라 하나요? 새로운 인생 시작 해야죠. 작품으로 승부할께요"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