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라 타츠야 "김기덕 감독 작품 출연하고파"(인터뷰)

부산=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10.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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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타츠야 ⓒ 홍봉진 기자 honggga@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일본 영화보다 한국 영화가 리드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데스노트' '배틀로얄'로 얼굴을 알린 일본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가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소개된 '퍼레이드'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다양한 작품에서 강인한 남성상을 보여주며 인기를 얻은 후지와라 타츠야는 조용하지만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배급사 직원 나오키를 연기했다.


그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은 2007년 이후 2년만이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시민들이 친밀하게 느끼는 영화제다. 개인적으로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후지와라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들과 소통하는 또 다른 창구다. 후지와라는 이번 영화에서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준비를 하지 않고 작품에 임했다. 현장에서 호흡을 중요하게 여겨 대본도 읽지 않고 연기했다. 모험 같은 시도였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추는 분들이 너무 잘해 결과적으로 실수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보여지는 일상, 그 안의 공포를 보여준다. "한국과 일본과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주변에는 인터넷카페 원조교제 등 자신의 본심을 숨긴 채 맺는 인간관계가 있다. 퍼레이드'에 진짜 공포스럽지만 우리 주변의 일상이 있다"


그가 대본과 원작소설도 읽지 않고 작품에 임하게 된 것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에 대한 믿음이 컸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고' 등을 연출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라면 내면의 것을 끄집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본 것이다. 후지와라는 대본을 보지 않는 대신에 한 컷 한 컷에 충실했다고 전했다.

"한 컷을 찍기 위해 8시간을 기다렸던 적도 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의 경우 아침 9시에 오케이 사인을 받고 밤 8시에 재촬영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냥 죽어버릴까도 생각했다"

후지와라는 자신이 최민식 주연의 '올드보이'의 광팬임을 밝히며 한국배우와 함께 연기하고 싶은 의사를 전했다. "'올드보이'는 모든 것이 좋다. 원작도 좋고 최민식씨의 연기도 좋다. 꼭 국경을 넘어 한국 배우, 감독과 작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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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타츠야 ⓒ 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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