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딸 수리 따라하려다 '발병' 난다

신희은 기자 / 입력 : 2009.10.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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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딸 수리 크루즈(3)가 하이힐을 신고 있는 모습.


어린이용 하이힐이 국내에도 상륙하면서 어린이 발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할리우드 스타커플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딸 수리 크루즈(3)가 하이힐 패션으로 연일 화제에 오르자 국내에서도 '유아용 하이힐' 주문이 증가 추세다.


'슈퍼베이비' 수리는 종종 굽 높이가 4~5cm는 돼 보이는 하이힐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파파라치 사진에 잡힌 수리는 하이힐 뿐 아니라 립스틱을 바르고 토트백을 드는 등 어른들의 패션 코드를 즐겨한다. 수리의 깜찍한 모습은 할리우드 스타일을 따라하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부채질하고 있다.

수리의 '유아용 하이힐'은 엄마 케이티 홈즈가 맞춤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제화 전문 매장에서도 어린 아이용 작은 사이즈의 하이힐을 주문·제작할 수 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수제화 맞춤제작업체 '타락' 관계자는 "국내에도 어린이를 위한 작은 사이즈의 하이힐을 주문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성인 하이힐을 모티프로 해 발 모양만 작게 제작하면 되기 때문에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미국에서 직접 구입한 어린이용 하이힐을 판매한다는 누리꾼도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쇼핑몰은 1~3세 영아를 위한 스폰지처럼 구부러지는 하이힐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성인의 발 건강에도 해로운 하이힐을 어린 아이가 신으면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아이의 패션에 민감한 부모라 할지라도 유아용 하이힐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족부·척추손상 관련 전문의 유성 교수는 "어린이가 하이힐 등 굽 높은 신발을 신으면 체중이 엄지발가락에 쏠려 성인보다 발 변형이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교수는 또 "하이힐을 장시간 신을 경우 무릎, 고관절에 무리가 가고 허리가 틀어져 척추가 휘거나 성장에 제한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 서양에서 제작된 신발을 사 신을 경우 발볼이 넓은 동양인의 체형에 맞지 않아 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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