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정가은, 예쁜 그녀들 '솔직털털녀'로 떴다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11.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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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정가은ⓒ임성균 기자


황정음과 정가은. 누가 더라고 말할 것도 없이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타들이다.

황정음은 오는 12월 새롭게 바뀌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에 투입되며 월~일요일까지 방송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에서 서울대가 아닌 서운대 생 과외선생으로, 토요일엔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깜찍한 아내로, 일요일은 '일밤'에서 볼 수 있다.


정가은 역시 황정음과 '일밤' MC로 발탁됐을 뿐 아니라 tvN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 SBS '괜찮아유', KBS2V '스펀지'와 '반갑습니다 선배님' 등에 고정 출연하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까지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의 멤버로 활약했다.

예능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그녀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빼어난 외모를 꼽지 않을 수 없다. 황정음은 걸그룹 슈가 출신이다. 그 시절 아이돌이 다 그러했듯이 왕방울만한 눈과 인형 같은 작은 얼굴 등 청순한 미모로 사랑받았다.


정가은은 SBS '스타킹'에서 '팔등신 송혜교'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송혜교를 빼닮은 외모에 늘씬한 몸매까지 갖춰 남성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들의 상승세에는, 예쁜 외모에도 불구하고 망가지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논스톱' 시리즈에서 한예슬이나 조인성 등이 완벽한 모습에 반하는 엉뚱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던 것과 마찬가지다.

'지붕킥'에서 황정음이 막춤을 추고 술주정을 하거나 정가은이 '남녀탐구생활'서 화장실 변기 위에서 볼 일을 보는 장면은, 도도하게만 봤던 그녀들에게서 의외성을 발견하게 해 호감을 갖게 만든 다 할 수 있다.

'리얼리티'도 빼놓을 수 없다.

황정음이 스타로 도약하기 시작한 것에 '우결'에 출연하고 나서부터다.황정음은 '우결'이 시청률에서 침체기를 걷고 있을 때, 실제 연인인 김용준과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정형돈, 화요비 등 '우결'을 찍고 있을 당시 연애를 했던 정황들이 포착되며 시청자들로부터 '우결'의 리얼리티를 의심받게 됐을 때, 황정음과 김용준은 '진짜' 커플들의 리얼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진심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황정음은 뻑 하면 삐치고, 울길 밥 먹듯 하고, 남자 친구의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귀여운 악마'로 등장, 초반에는 안티도 있었다. 하지만 통장 잔고가 487원 밖에 없음에도 앞으로 절약하며 살겠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이고, 남자 친구를 위해 엘리베이터 이벤트를 해줬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왔고 결국 호감으로 돌아서게 됐다.

정가은은 '무한걸스' 내에는 막내로 돌아왔지만, 나이는 송은이 다음이다. 둘째 언니지만 구박받는 캐릭터, 그게 정가은이었다.

잘난 척 못하고 나이 어린 동생들 눈치를 봐야하는 불쌍한 캐릭터라 그럴까. 정가은은 시청자들로부터 동정을 얻었다. 시즌 1이 마감되고, 정가은의 캐릭터는 '무한걸스'를 통해서는 이젠 볼 순 없지만, 그녀 요즘 다큐 예능 '남녀탐구생활'을 통해 다시 한번 매력 발산 중이다.

MBC '무한도전'이나 '우결'에서 찌질한 남자로 등장한 정형돈이 '남녀탐구생활'에서는 표준 남으로 업 그레이된 것과 반대로, 정가은은 우월한 유전자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털털함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정가은은 '남녀탐구생활'에 공감하는 여자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업고 스타가 됐다.

황정음과 정가은은 오랜 무명 기간을 가졌다는 공통점도 있다.

얼마 전 황정음은 한 인터뷰에서 슈가에서 아유미만 주목받고 자신은 중앙에서 밀려나게 되면서 탈퇴하기로 결심했었다고 털어놨다. 황정음은 이 후 SBS '루루공주', MBC '겨울새' 등에 연기자로 출연했으나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2008년 MBC '에덴의 동쪽' 출연 당시에는 연기력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정가은 역시 2001년 미스코리아 경남 선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찾아주는 이는 없었다. 거의 7년을 드라마 단역만 하다가 코미디 TV '애완남 키우기-나는 펫 시즌5'의 주인공으로 발탁,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 같은 무명 시절은 황정음이나 정가은에게 오랜 시간 내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현재 스타로 발돋움한 바탕이 될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녀들의 무한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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