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 변신' 애프터스쿨 "3UP으로 일낼래요"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12.03 12:03 / 조회 : 1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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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쿨의 베카,가희,나나,레이나,주연,유이,정아(왼쪽부터) ⓒ사진=이명근 기자


정든 이와의 이별은 분명 가슴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여러 이별들은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요즘의 애프터스쿨이 바로 그런 경우다.


애프터스쿨은 지난 10월 기존 멤버 소영이 자진 탈퇴한 뒤 11월 레이나와 나나 등 2명이 새로 합류, 6인에서 7인 체제로 거듭났다. 올 1월 데뷔 때부터 함께 했던 소영과의 이별은 애프터스쿨 멤버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하지만 애프터스쿨은 아파하는 것에만 시간을 허비하진 않았다.

여전히 자신들을 사랑해 주는 팬들과 회사 식구들이 있기에, 애프터스쿨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 출발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 결과는 매우 좋다. 애프터스쿨이 7인조로 바뀐 뒤에는 처음으로 선보인 노래인, 서정적 느낌의 일렉트로닉 팝 댄스곡 '너 때문에'가 요즘 각종 음원 차트에서 최정상권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기존 가희 정아 주연 유이 베카 등 5명에 레이나 나나 등 2명의 멤버가 새롭게 더해져 7명의 여성 그룹으로 재탄생한 애프터스쿨과 마주 앉았다.

▶새 멤버들 합류...음악적 자신감 'UP'


새 멤버 레이나(20)과 나나(18)의 합류는 애프터스쿨의 평균 나이만 젊게 해 놓은 게 아니다. 빼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레이나와 춤에 관한 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새로운 막내 나나의 합류는 애프터스쿨을 음악적으로 한층 더 성숙시켰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는 기존 멤버들도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다.

리더 가희(29), 둘째 언니 정아, 유이(21) 등은 이구동성으로 "두 명의 멤버가 새롭게 합류, 7명이 되니 이전보다 굉장히 북적북적해지고 활기도 더 생겼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레이나 등의 합류로 보컬 부분이 특히 강해져, 음악적으로 더 탄탄해 졌다는 점"이라며 미소 지었다.

레이나는 5년 전부터 가수 데뷔를 준비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레이나는 "제가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동영상을 친한 언니가 인터넷에 올렸는데, 회사(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분께서 이 영상을 본 게 계기가 돼 애프터스쿨과 인연을 맺게 됐다"라며 "노래만큼은 자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애프터스쿨 소속사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었던 나나는 막내답게 어느 때나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게 매력으로 꼽힌다.

나나는 "멋진 퍼포먼스 그룹인 애프터스쿨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제가 갖고 있는 모든 재능을 무대 위에서 쏟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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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쿨의 베카,가희,나나,레이나,주연,유이,정아(왼쪽부터) ⓒ사진=이명근 기자


▶이젠 팀웍도 'UP'

애프터스쿨은 멤버 교체를 겪으며 팀웍도 더 단단해졌다고 자부하고 있다.

주연(22)은 "여러 일을 함께 겪으며 멤버들 사이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있다"라며 "보다 강해진 팀웍은 '너 때문에' 무대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웃었다.

하와이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기존의 막내 베카(20)는 언니들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않는다.

베카는 "가수가 되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홀로 한국에 왔는데, 언니들이 지난 1년 간 세세한 부분까지 많이 챙겨줬다"라며 "이제 어른들을 만나면 90도 인사도 하는 등 한국 문화에 많이 적응했는데, 여기에는 애프터스쿨 언니들의 도움이 무척 컸다"라고 말했다.

새 멤버들인 레이나와 나나 역시 "팀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됐지만, 언니들의 배려로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애프터스쿨은 한층 강화된 팀웍을 바탕으로 올 해가 가기 전, 음악 프로그램 1위라는 목표를 꼭 이루겠다는 각오다.

가희는 "물론 애프터스쿨은 아직 신인으로 갈 길은 멀다"라면서도 "하지만 멤버들이 '너 때문에'를 위해 똘똘 뭉친 만큼, 2009년이 저물기 전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개인 활동도 'UP'

애프터스쿨 멤버들 모두 이번 '너 때문에' 활동 기간 중, 예능 프로그램에도 가능한 한 많이 출연할 생각이다. 이는 특정 멤버들만 개별 활동을 했던 이전과는 다른 전략이다.

애프터스쿨은 팀 이름을 어느 정도 알린 만큼, 이젠 팬들에 멤버 개인의 매력도 선보일 시점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는 6인조에서 7인조로 거듭난 점도 한 배경이 됐다.

우선 리더 가희는 현재 KBS 2TV '스타골든벨'에 자주 출연 중이며, 주연이 곧이어 바통을 이어 받을 예정이다.

MBC '선덕여왕'과 SBS '미남이시네요' 등 드라마는 물론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하는 등, 올 한 해 애프터스쿨 멤버 중 가장 활발한 개인 활동을 벌인 유이 역시 당분간 그룹 및 개별 활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멤버들도 기회가 닿는 대로 여러 방법을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렇듯 애프터스쿨은 7인 체제로 변모하며 많은 면에서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애프터스쿨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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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쿨의 가희,베카,나나,주연,정아,레이나,유이(왼쪽부터) ⓒ사진=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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