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일밤'·'천야' 리얼예능, 新감동시대 '활짝'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9.12.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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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지상파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중인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가운데 감동코드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리얼버라이어티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연출 나영석)코너와 '남자의 자격'(연출 신원호), KBS 2TV 토요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연출 최재형),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신설 코너인 '단비'(연출 성치경 이지선)와 '우리 아버지'(연출 제영재), SBS '일요일이 좋다'의 '골드미스가 간다'(연출 김재혁) 등이다.


이들 리얼버라이어티는 출연자들의 도전을 통해 단순한 웃음을 자아내던 것에 한발 더 진보,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리얼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트렌드인 '감동대세' 시대의 도래다.

'남자의자격'·'1박2일'…"감동은 공감에서 비롯된 결과"

"감동은 공감에서 비롯된 결과다."


지난 6일 방송된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김성민 이윤석 등 '남자의 자격' 멤버가 마라톤에 도전, 눈물겨운 자신과의 승부가 안방극장에 감동을 그러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선사하는 감동보다는 다큐멘터리에서 느껴질 정도의 큰 감동이었다. 이날 시청자들은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과 도전의식에 박수와 호평을 보냈다. 방송이후 이들의 감동적인 도전 이야기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1박2일'코너 역시 최근 출연자들이 고된 일정이후 밤하늘의 별을 보고 탄성을 자아내는 모습이나 과거 전성기 당시를 떠올리는 모습 등의 향수를 자극하는 감동코드로 호평받았다.

'해피선데이' 프로듀서 이명한PD는 7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감동은 공감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PD는 "결과물이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냈다면,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화의 한 과정인 것은 맞다. '해피선데이' 두개 코너의 경우에는 감동을 주기 위해서 만든다기보다는, 시청자들이 서로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TV프로그램 콘텐츠가 만들어졌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면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의 탄생에서 감동은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명한 PD는 "'남자의 자격' 코너의 경우, 남자로서 태어나서 해봐야하거나 해야 하는 것에 도전한다. 시청자들이 보면서 '그래 해봐야지', '저 남자들 이해해' 식의 반응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신입사원 편'의 경우도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즉, 공감대의 형성은 임팩트를 전달한다. '마라톤 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감동보다는 공감이 먼저다"고 말했다.

이어 "'1박2일'도 마찬가지다. 멤버들의 야생생활을 통해 오락적인 부분과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그들의 여행기를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공감한다. 감동만을 주겠다고 접근하면 부작용이 날 수도 있다. 고로 감동보다는 공감과 공유에 우선한다"고 부연했다.

'천하무적 야구단', 야구 문외한의 성장기

'천하무적 야구단'의 인기 상승세가 무섭다. 이들의 인기 비결의 원동력은 '감동'그 자체다. 방송초반 야구 문외한인 멤버들이 보여준 어설픈 야구실력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면,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열린 사회인야구단경기에 출전한 모습은 감동의 극치. 비록 결과는 쓰디쓴 패배였지만 이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열정과 패기는 시청자들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멤버들이 흘린 구슬땀과 눈물이 시청자들에게 진심을 전달했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 천하무적 야구단의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창렬을 비롯한 멤버모두 "우린 야구에 미쳤다"고 말할 정도로 이들은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진지한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진심은 통했다. 시청자들 모두 이들의 성장기에 감동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쌀집 아저씨' 김영희PD의 복귀..'일밤' 감동코드 부활

'쌀집아저씨' 김영희PD가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0교시폐지','도서관짓기', '양심냉장고'를 통해 공익예능에 앞장섰던 김PD가 이번에는 공익과 공감, 공존을 내세우면서 진화된 리얼 버라이어티의 신개념을 선보일 태세다.

이는 지난 6일 첫 공개됐다. 새롭게 선보인 코너는 '단비'와 '우리 아버지', '생태구조단 헌터스' 등 3개. 아프리카 잠비아의 우물 파기에 나선 자선 프로젝트 '단비', 퇴근길의 아버지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우리 아버지', 생태계를 파괴하는 멧돼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헌터스'는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지니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신선한과 동시에 인간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코너라는 칭찬 일색이다. '헌터스'는 기획단계에서 생명을 경시한다는 우려를 낳으며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방송이후 일단 이 같은 일부 시청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더불어 지난 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의 '골드미스가 간다' 역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 열애설에 휘말린 방송인 현영과 그 열애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그를 믿어준 '맞선남'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양희승과의 '러브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현영의 진심어린 마음과 양희승의 순수한 마음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형성하며 호감을 상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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