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재능있는 신인만날 때 창작욕구 불타"(인터뷰)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9.12.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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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뒤에서' '내게 오는 길' '그때 또 다시' 등으로 한국 발라드계의 한 획을 그은 작곡가 김형석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발라드가 아닌 클래식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음악세계를 창조했다.

그가 선택한 신인은 실력으로 중무장한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본명 정기열). 오랜만의 새로운 도전에 한창 고무된 김형석을 만나 설렘에 빠진 속내를 들어봤다.


"창작을 하는데 영화, 드라마, 책 등 다양한 것들이 도움이 되지만, 창작 대상이 주는 힘이 가장 크다. 대상이 매력 있을수록 창작 욕구가 더 불탄다."

그래서 그는 요즘 행복하다. 오랜만에 김형석을 도전케 하는 신예를 만났기 때문이다. 김형석을 흥분케 한 카이는 클래식계에서 알아주는 실력파. 카이는 2002년 슈베르트 콩쿠르 입상을 시작으로 2007년 동아 콩쿠르 성악부문 3위, 2009년 오사카 국제 콩쿠르 3위 등 다수의 콩쿠르들에서 입상했다. 특히 서울예고를 수석 졸업한 카이는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현재는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만큼 음악에 있어서만큼 기본기는 확실하다.

특히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무엇보다 김형석을 사로잡은 것은 너무나 매력적인 카이의 음색이다. 김형석은 "성시경을 만났을 때 하늘이 준 목소리란 생각이 들었는데, 장르는 다르지만 카이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똑같은 전율이 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기대감에 차 작업하고 있다.(웃음) 이런 감정 참~ 그리웠다. 카이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다. 작업하면 할수록 많은 것을 해보고 싶게 만드는 친구다. 무엇보다 작업을 한지 꽤 됐는데 이 친구의 한계를 아직까지 모르겠다. 정말 나를 도전하게 한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 싱크로율 100%에 가깝게 탄생시킨 노래가 바로 '벌'. 쇼팽의 발라드 곡을 샘플링한 '벌'은 이형기 시인의 '낙화'를 연상케 하는 가사와 카이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 그리고 작곡가 김형석이 빚어낸 음악의 조화들이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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