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 "섹시 이미지 불편했지만 지금은 좋다"(인터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9.12.09 09:52
  • 글자크기조절
image
송희진 기자 songhj@
2007년이다. 한채영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한채영은 그해 결혼을 했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에 출연했다. 섹시스타 이미지가 그동안 한채영 이미지의 8할이었다면, 2007년 이후 한채영에는 배우와 럭셔리 이미지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그건 한채영이 목메어 찾아왔던 것이기도 했다. 한채영은 한 때 스타가 되고 싶었다. 이제 그녀는 배우가 되고 싶어한다. '굿모닝 프레지던트'에 비록 적은 비중이라도 참여한 것은 비중에 관계없이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단 욕심 때문이었다.


17일 개봉하는 '걸프렌즈'는 한채영의 또 다른 도전이다. 그녀는 '걸프렌즈'에 남편도 사랑하지만 예전 남자친구도 여전히 사랑하는 '박애주의자'로 출연한다. 가끔은 망가지고 표독해지는 여자. 한채영과 닮은 듯 하면서도 또 다른 여자. 한채영은 또 다른 자신을 꿈꾸고 있다.

-비중이 가장 많은 것도 아닌데 '걸프렌즈'에 출연한 까닭은.

▶여주인공이 아니냐는 뜻이냐.(웃음) 에이 주인공이다. 나나 강혜정, 허이재 세 명 비중이 정확히 3분의 1인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보여줄 게 많았다. 미친 여자처럼 쾌활하다가 또 우울하고. 그런 역이 매력적이었다.


-보여줄 게 많았다는 것은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다는 뜻인가.

▶당연하다. 지금까지 작품 속에서 그렇게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하지 않았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이후 변화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속도는 그리 만족하지 못할 법도 한데. 단독 주연이라든지.

▶그렇지 않다. 거의 쉼없이 일했다. 만족도도 높다. 배우에 대한 욕심, 역할에 대한 욕심, 작품에 대한 욕심이 많다. 그런 욕심들 속에서 맞춰서 가고 있는 것 같다.

-'걸프렌즈' 역할을 소개하자면.

▶완벽하고 예쁘고 섹시하고 그러면서도 외롭고 허점 많은 여자. 또 박애주의자이기도 하다. 비주얼은 닮았을지 모르지만 속은 많이 다르다. 감정기복도 그렇게 크지 않고 물론 박애주의자도 아니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섹시'에서 '럭셔리'로 바뀌고 있는데.

▶성숙해져서 그런 게 아닐까. 많은 일들을 겪고 분위기가 더해진 게 아닐까 싶다.

-섹시스타로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하진 않나.

▶관객들이 바라보는 시선을 불편하게 여기면 안될 것 같다. 어릴 적엔 섹시하다는 소리가 불편했다. 나도 귀엽고 싶은데. 지금은 매력적이란 소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매력은 곧 살아있다는 소리 아닌가. 칭찬처럼 들린다.

image
송희진 기자 songhj@


-'걸프렌즈'는 여배우들이 모인다. 처음엔 걱정도 있었을텐데.

▶맞다. 왜 여배우들은 더 욕심이 많을 것 같지 않나. 강혜정 같은 경우는 세 보이기도 하고. 그 친구도 날 그렇게 봤다. 그런데 알고보니 우리 둘이 다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 그래서 굉장히 친해졌다.

-수영장에 빠지는 장면이 있는데 당시 강혜정이 임신한 상태였는데 촬영이 이뤄졌더라.

▶찍고 나서 (임신 사실을) 알았다. 혜정이는 당연히 알고 있는 줄 알았던 것 같고.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 그 땐 결혼을 안했잖아.(웃음)

-결혼한 지 3년째인데 일 때문에 아기 소식을 미루는 것인가.

▶일 때문에 늦추는 건 아니다.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는 게 맞다. 물론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욕심은 많다. 어렸을 때는 스타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여배우가 되고 싶다.

-이제 서른이다.

▶서른이 되어서 이십대를 돌아왔다. 잘했던 거, 못했던 것, 지금 나라면 이렇게 할 것들을. 30대는 40대 때 뒤돌아보면 후회하지 않도록 살고 싶다. 배우로서도 가정에서도. 즐기며 살고 싶다. 20대를 일만 하면서 보내 즐기는 방법을 모르는 것도 후회스럽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남편과 봤나. 그렇다면 이 영화는 함께 볼 생각인지.

▶그 영화는 못봤다. 나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좀. 하지만 이번에는 초대하고 싶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