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미실은 천상 여자, 그저 행복했다"②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12.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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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선덕여왕'의 종영을 앞둔 고현정이 소감을 밝혔다. 희대의 악녀 미실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녀는 지난달 앞서 극에서 하차했지만 남아서 연기하는 분들에게 누가 된다며 별다른 소감조차 밝히지 않던 터였다.

22일 '선덕여왕'의 마지막 방송을 앞둔 고현정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함께 마지막 방송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악독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무서운 미실, 10개월 넘게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실이란 캐릭터에 대한 생각과 미실로 살았던 삶에 대해 말한다면.

▶ 대중들이 보는 미실은 어떻게 보면 악녀이지만 사실은 천상 여자다. 권력에 대한 욕심이 많지만 사랑받고 싶어 하는 그런 여자다. 7개월 동안 미실이란 캐릭터는 나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다. 연기에 대한 자기 성찰과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그저 행복할 따름이었다.

-이번에 성공해서 사극이나 악역 제의가 많이 들어올 것 같다. 또 도전할 의향이 있는지?


▶ 흠. 생각해봐야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또 있을까. 하지만 정말 좋은 작품에 좋은 스태프로 꾸려진 작품이고 욕심이 난다면 해야겠지 않나. 근데 당분간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웃음)

- '선덕여왕'을 마치고 '여배우들' 일정 때문에 바빴던 것으로 안다. 그래도 시간에 여유가 있지 않았나. 근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 작품 끝나면 정말이지 푹 쉴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그렇지도 않더라. 지금은 CF 촬영도 하고, 일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 푹 쉬는 게 좋다.

- '선덕여왕' 외에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

▶ 딱히 텔레비전을 즐겨 보는 편이 아니다. 집에서 쉴 때 가끔 보는 편이라서 어떤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예능은 가끔 즐겨본다. 주말에는 재밌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채널을 바꿔가며 보는 편이다. (웃음)

-'선덕여왕' 이후에 '워너비 고현정'을 꿈꾸는 후배들이 더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눈여겨보는 후배가 있는가?

▶ 하하. 그런 분들이 정말 있는가? (웃음) 브라운관을 잘 접하지 않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배우끼리 누굴 평가하고 그러는 것을 싫어한다. 요즘 데뷔하는 배우 분들 보면 다 잘하는 것 같다.

-'워너비 고현정'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감히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겠나. (웃음) 배우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지금 배우고 있는 단계다. 작품을 끝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만족이란 없는 것 같다. 여러 감독님과 배우 분들과 부딪혀 연기하다 보면 내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한 단계씩 성장하면서 배역에 충실하면 어느 순간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때가 올 것이다. 나도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항상 배우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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