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강호동 2연패..MBC·SBS 연예대상 향방은?

강호동 유재석 이휘재 박미선(좌측 위부터 시계방향)ⓒ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개그맨 강호동이 26일 열린 '2009 KBS 연예대상'의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강호동은 '해피선데이'의 '1박2일'로 지난해에 이어 KBS 연예대상 2연패를 달성했다.

지상파 3사 중 첫 연예대상 시상식 결과가 나오면서, 29일 열릴 '2009 MBC 방송연예대상'과 30일 개최될 '2009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과연 누가 대상을 탈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펼쳐질 연예대상의 대상 수상자들을 전망해봤다.


▶MBC=유재석 강호동 이휘재 박미선, 4人 각축

MBC의 경우, 강호동 유재석 이휘재 박미선 등 4명이 2009년 방송연예대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황금어장-무릎팍도사'로 강호동이 대상을 차지했다. '무릎팍도사'는 올해도 강호동의 빼어난 입담을 바탕으로, 류시원 이종범 안철수 박경철 등 다양한 계층의 유명 인사들을 초대해 숱한 화제를 뿌렸다. 강호동이 올해 역시 유력 대상 후보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강호동 옆에는 '놀러와'의 장수 진행자이자 '무한도전'의 리더인 국민MC 유재석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유재석이 이끌고 있는 '무한도전'은,올해도 모든 프로젝트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봅슬레이 편부터 벼농사 프로젝트, 뉴욕 프로젝트 식객 편에 이르기까지 유재석은 팀원들과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펼치며 재미를 선사했다. 그가 강력한 대상 후보인 이유다.

올해 MBC 효자 예능 프로그램으로 급부상한 '세바퀴' MC인 박미선과 이휘재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독립 편성된 '세바퀴'는 요즘은 '무한도전'과 토요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다툴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선우용여 임예진 이경실 김태현 김현철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세바퀴'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득세를 이루고 있는 현 시점에서 토크쇼 열풍의 주역으로도 꼽히고 있다.

'세바퀴'의 성공에는 진행자 박미선의 역할도 컸다는 평가다. 차분하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아줌마 사회자로서 공감대를 형성, '세바퀴'를 '줌마테이너'의 중심에 서게 한 만큼 박미선의 대상 수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휘재는 '세바퀴'에서 순발력과 재치를 선보임과 동시에 종영된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헌터스' 등 올해 MBC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했다. 이휘재의 대상 수상도 기대할만한 이유다.

▶SBS=유재석 강호동 경쟁 속, 이경규 이효리 '다크호스'

SBS 방송연예대상은 MBC와 KBS와 달리 후보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강호동과 유재석이 2007년과 2008년 차례로 대상을 차지한 접전지여서, 올 대상 수상자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작 방송 의혹으로 탈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꿋꿋하게 '스타킹'을 이끌어 온 강호동과 올 중반까지 주간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의 유재석은 두 말할 필요 없는 유력 대상 후보다.

그렇다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절친노트2' 등의 이경규와 '패밀리가 떴다'의 안방마님 이효리 등이 유재석과 강호동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급부상해서다.

이경규는 '절친노트2' '육감대결'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등, 올 한해 SBS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젊은 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여전한 재치를 뽐냈다. 올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이경규를 주목해야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해 수상자인 유재석의 옆에서 '패밀리가 떴다'를 지켜 온 이효리 역시 대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대한민국 최고 섹시 가수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소위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없이 보여 준 그녀기이 때문이다. 다만 이효리의 본업이 가수란 점은,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꼭 호재만은 아니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