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받는 지석진, 직장인 200여명에 한턱!

'신동엽의 300' 우승상금으로 6일 오후 서울 마포 뷔페식당서 단체회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01.0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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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지석진 <사진=SBS제공>


어느 날 갑자기 5000만 원이라는 돈이 손에 쥐어 진다면? 아마 대부분은 떨리는 가슴을 억누르고 '누가 볼까' 조용히 예금을 하거나 그간 갖고 싶었지만 망설였던 물품을 살 것이다.

그런데 결코 작지 않은 이 돈을 통 크게 한턱 쏜 사람이 있다. 바로 방송인 지석진이다.


지석진은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 고양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교양프로그램 '신동엽의 300'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 5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날 최종라운드를 앞둔 지석진은 MC신동엽의 "도전하겠냐"는 물음에 당당히 "도전하겠다"고 밝혔고, '구조조정·명예퇴직 당할까봐 밤잠 못 이룬 적이 있다'는 질문의 응답자수 3자리 중 십의 자리 숫자를 정확히 맞혀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300' 최종라운드는 백의 자리와 일의 자리 숫자를 공개하고 십의 자리 숫자를 맞히는 것으로 확률은 10분의 1이다.


지석진은 그러나 이 돈을 이날 방청객으로 나온 직장인 300명의 회식비용으로 아낌없이 내놨다. 녹화에 앞서 "우승하면 여기 나오신 여러분께 회식을 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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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진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직장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BS제공>


지석진은 6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의 한 뷔페식당에서 약속을 이행했다. 300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들어갈 장소를 찾다 결국 뷔페식당을 택했다.

이날 행사에서 지석진은 시종일관 웃는 모습으로 회식에 참석한 직장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는 등 '선행'에 뿌듯한 모습이었다.

참석자 이정애씨(S증권 근무)는 "마지막 문제를 앞두고 조마조마 했다"며 "지석진씨 덕분에 연초부터 맛있는 저녁을 얻어먹게 돼 기쁘다"고 지석진이 약속을 지킨데 감사를 표했다.

지석진은 "약속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며 "녹화에 앞서 약속해서 그런지 방청객들의 응원이 대단했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약속했으니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도 선뜻 내 생각에 동의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상금은 전액 제작비에서 지급된다. 연출자 임기현PD는 "솔직히 지석진씨가 우승할 줄 몰랐다"며 "마지막 문제를 맞힌 순간 '덜컥'했던 게 사실이지만 첫 우승자라 기쁨이 더 컸다. 제작비 부담은 커지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우승자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식'은 300명의 방청객 중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사람을 제외한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오후 10시께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지석진은 2월말께 우승상금 5000만 원 중 세금을 제외한 3900여만 원을 받게 된다. 지석진은 남은 돈 일부를 불우이웃돕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지석진의 '300' 우승 방송분은 오는 10일과 17일 낮 12시 10분에 2회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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