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황우슬혜 "우리가 스킨십이 잦다고요?"(인터뷰)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01.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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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추운 날씨에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날 것만 같은 신혼집을 찾았다. 여의도의 한 고층 건물에 위치한 이곳에서 한 달 전부터 배우 이선호와 황우슬혜가 신혼집을 차려 알콩달콩 살고 있다. 바로 MBC 리얼 예능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새 커플 촬영장이다.


만화 그림이 프린트 된 알록달록한 커플 잠옷 차림에 민낯을 공개한 이들, 방금 전까지 서로 얼굴에 마사지를 해주고 있었다고 자랑이다. "오늘 저희 부부가 같이 화보 촬영을 찍는데요. 함께 준비하면서 피부 관리하고 있었어요.(이선호)"

촬영장이라기보다 그냥 사는 집에 놀러온 것 같다. 그래서 일까. 기자에게 왜 집들이 선물을 사오지 않았냐는 눈총까지. 여러모로 '싱글' 기자의 맘을 시리게 하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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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부부체험을 하는 소감은 어때요. 방송에도 다 나가서 주변에서 말도 많았을텐데요.

▶ 재밌어요. 힘든 부분도 있지만 남편이 점점 마음에 들고요. 요즘 더 자상해지고 여자관계(?)를 정리하고 있어요. 박찬욱 감독님이 '우결'도 작품 대하듯 열심히 감정에 몰입해서 하라고요.(황우슬혜) 제 친구가 얼마 전 전화 와서 '예쁜 여자 하나 버렸구나'라고 하더라고요. 전 너무 좋아요. 이렇게 예쁜 여자가 내 아내가 될 줄도 몰랐고요.(이선호)

-선호씨가 바람둥이긴 한가 봐요. 첫 회부터 그런 문제로 슬혜씨를 섭섭하게 하던데요. 실제론 어때요?

▶편집의 힘이죠.(이선호)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아요. 첫 날 그냥 촬영한다고만 말하면 되는데 여자 분한테 정말 자세하게 말하더라고요. '지금은 촬영 중이고, 어쩌고 저쩌고'.(황우슬혜)

-그 여자 분은 누군데요?

▶그냥 친구에요.(이선호) 이렇다니깐. 동생도 인정하더라고요. 자기가 바람둥이인데 자기가 인정할 사람이 어딨어요?(황우슬혜) 진정한 바람은 들키지 않아요. 제가 바람둥이가 아니란 증거죠. 하하.(이선호)

-얘기가 끝이 없겠네요. 그런데 두 분은 같이 촬영하다가 집에 돌아가면 생각나고 그러겠어요. 이렇게 같이 사는데요.

▶일주일 내내 생각해요. 내가 해줬던 것을 다시 생각해보고 슬혜 기분을 놓친 것은 어딘지 생각해보고요. 더 좋은 방법으로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제가 원래 스트레스 받으면 비듬이 생기는데 최근에 10년 만에 생기더라고요.(이선호) 저는 그냥 남편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생각나요. 스태프들, 작가님들, 다.(황우슬혜)

-두 분이 '우결'에서 가장 스킨십이 빠르고 잦다고 하는데요. 특히 황우슬혜 씨가 요가 자세할 때 이선호씨가 과감하게 안은 장면은 화제가 됐네요.

▶스킨십이 이성을 느끼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장난치고 싶어서 한 것이라서 글쎄 모르겠네요.(이선호) 이봐요. 너무 자연스러워. 남편이 정말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해요. 악의는 아닌 것 같고, 해외파 출신이라 그런지 스타일인 것 같아요.(황우슬혜)

-그래도 '우결' 하다보면 사심이 생길 법도 한데요. 전진과 이시영 씨 커플을 봐도 그렇고요. 두 분은 조짐이?

▶절대 없어요.(황우슬혜) 너무 단정하는 것 아냐. 내 매력에 빠지게 될 텐데.(이선호) 우리 소속사에서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황우슬혜) 나를?(이선호) 절대 스캔들만 터지지 말래요.(황우슬혜)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신혼집에 너무 오래 지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까 싶어 자리를 나섰다.

"안녕히 가세요.(이선호·황우슬혜)"

배웅을 해주는 이들이 꼭 '진짜' 부부인 것만 같다. 인터뷰를 마치고 기사를 쓰는 지금까지도 '그들은 진짜 부부였나'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참, 알쏭달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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