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중 감독 "'아바타' 흥행, 경계없는 사랑 덕분"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01.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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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중 감독 ⓒ유동일 기자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하명중 감독이 순정만화를 연상시키는 로맨스물을 완성한 소감을 밝혔다.

하명중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주문진'(감독 하명중)의 언론시사회에 참석, "세상을 점점 아름답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과거엔 체제가 있다면 그에 반하는 반체제 영화를 만들려고 하고 세계를 깨부수려고 했다"며 "지금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음을 지었다.

하 감독은 "과거 제 작품들은 암울한 시대 사회적인 이슈를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좀 더 행복하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주문진의 외딴 펜션을 배경으로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를 '고스트'와 열일곱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그는 "경계가 없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아바타'만 해도 뛰어난 영화기술만으로 우리 관객을 그렇게 많이 끌까 생각이 든다. 기술도 뛰어나지만 거기엔 경계가 없는 사랑이라는 게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소망하고, 그 덕분에 힘을 얻는 이상적인 사랑을 동화처럼 풀고 싶었다"며 "젊고 힘찬 배우들과 스태프들끼리 촬영했다. 오늘 새벽 4시에 완성된 필름으로 관객 앞에 선 것도 마법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약해 온 하 감독은 영화 '땡볕'으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는 한국 영화계의 산 증인이다. 2007년 17년만에 새 영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를 내놓기도 했다. 하 감독의 새 영화 '주문진'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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