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2' 짐승남 지현우 "별명은 성의 없는 놈"(인터뷰)

김건우 기자 / 입력 : 2010.01.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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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현우 ⓒ 홍봉진기자 honggga@


배우 지현우는 달콤한 눈웃음의 연하남 이미지가 강했다. 지난 2004년 드라마 '올드미스다이어리'의 지PD를 시작으로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지만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귀여운 연하남의 변주로 느껴졌다. 실제 지현우의 성격은 남성다운 묵직함에 가깝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90도로 인사를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의리가 있다고. 이에 차태현 이훈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은 '성의 없는 놈'이라고 부른다.

영화 '주유소습격사건2'(이하 '주유소2')는 지현우의 숨겨져 있던 남성미, 짐승남을 느낄 있는 영화다. 원펀치 역을 맡은 그는 분을 이기지 못한 실수로 인한 아픈 과거가 있고 자신보다 주변을 생각하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그가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나가떨어지는 적들을 보면 시원 통쾌함이 느껴진다.


지현우에게 '주유소2'는 영화에 대한 흥미를 다시 느끼게 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출연작들과 달리 멜로도 없고 대사 분량도 적은 작품이지만 영화에 대한 호흡을 다시 깨닫게 했다고.

"김상진 감독님의 자신감에 대한 믿음이 컸다. 원펀치는 상대방을 자유스럽게 하면서 이끄는 리더다. '주유소습격사건'의 이성재씨가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면 원헌치는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주는 부드러움도 있다. 나를 따라와 가 아닌 따라 올래의 형태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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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현우 ⓒ 홍봉진기자 honggga@



실제 리더십이 있냐는 질문에 "조금 있는 편이다"며 웃음 짓는다. 그는 2003년 KBS탤런트 공채로 데뷔한 뒤 작품을 쉰 적이 없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연기한 배역들의 다양한 나이다. 20대 후반을 연기한 '올드미스다이어리'의 지PD를 연기한 때가 20살 때다. 실제 나이와 거리가 있는 다양한 나이 연기에 대해 지현우는 "나이 대 마다 매력이 있다"고 답한다.

"출연 작품들에서 나이가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올드미스다이어리'의 경우 예지원씨와 나이 차이가 많았다. 이에 감독님이 웃으면 어려보인다고 웃지도 말라고 하셨다. 나이가 있으면 있을수록 자상하고 부드럽고 나이가 어릴수록 애교가 많아지는 것 같다"

특히 쉬지 않고 작품을 찍는 다작배우라는 지적에 "찍을 수 있을 때 많이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 배우지만 항상 출연 제의가 들어오는 게 아니지 않다는 것. 이에 지현우는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활동도 함께 한다. "연기는 일이지만 음악은 취미죠.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남들이 시키는 것을 하지는 않는다. 지현우는 스스로를 "청개구리"라고 표현했다. "내가 먼저 생각한 것을 시키면 재미없잖아요"

지현우의 최종목표는 무엇인지 물었다. 의외의 대답. "행복한 결혼 생활"이란다. "어렸을 때부터 빨리 아이를 가지고 싶었다. 예전에는 무조건 아들이었는데 요즘에는 딸을 가지고 싶다. 내 아이와 똑같은 파마를 하고 다니는 등의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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