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vs유재석, 톱★들이 결혼발표하는 법칙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03.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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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비공개 결혼발표 당시 머그컵 판매장, 결혼발표 당시 메뚜기 춤 추는 유재석, 결혼발표 당시 눈물을 흘리는 송윤아, 결혼발표 후 학교에 모습을 보인 이영애ⓒ스타뉴스
지난 6일 오후 톱스타 장동건이 유료 팬 미팅을 통해 고소영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 톱뉴스로 장식된 이 기쁜 소식은 '발표 방식의 적절성' 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매체에서는 톱스타의 결혼 발표가 꼭 유료 팬 미팅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10년 넘게 쌓아 온 바른 장동건의 이미지가 이로 인해 실추되는 것은 아닌 지 팬들이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과거 톱스타들의 결혼 발표는 어떠했는지 비교했다.


'국민 배우'가 장동건이라면 '국민 MC'는 단연 유재석이다. 톱스타로서 인기와 명예, 바른 이미지까지 닮은꼴인 둘은 배우자도 유명인으로 골랐다. 그런 만큼 대중들의 관심도 뜨거웠는데 두 사람이 결혼 발표하는 방식은 매우 달랐다.

유재석은 지난 2008년 6월 기자회견을 통해 나경은 MBC 아나운서와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유재석의 결혼 발표는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팬들의 궁금증을 자세하게 풀어줬다.

그는 취재진의 요청에 트레이드마크인 '메뚜기 춤'까지 기꺼이 선보이며 기쁜 소식을 전했고, 이는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해졌다. 유재석의 이 같은 성의 있는 태도 덕분에 결혼발표 기자회견 직후 대중의 반응은 축하 인사로 도배됐다.


유재석과 비슷한 시기에 결혼발표를 한 스타로는 권상우와 손태영 부부가 있다. 권상우는 당시 임신 중이었던 손태영을 배려해 혼자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손태영과의 첫 만남부터 사랑에 빠지게 된 이야기, 열애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던 여행지에서의 프러포즈까지 이야기했다.

하지만 취재진들이 궁금해 하는 임신 소식은 속 시원히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결국 결혼 후 한 달이 되지 않아 첫 아들 '룩희'의 소식이 전해지고, 팬들은 기쁜 소식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숨긴 그의 태도에 아쉬워했다. 이 같은 그의 불분명했던 태도는 후에 각종 루머로 발전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 5월 팔짱을 끼고 다정히 나타난 설경구와 송윤아 커플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이들은 결혼 발표를 하기 전부터 스캔들에 휩싸였던 커플이다. 설경구가 과거 유부남이었던 이유로 이들의 스캔들은 일부 팬들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을 갖게 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동안 결혼 허락을 받기까지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쳤다고 시인하며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털어놓고 눈물을 흘렸다. 톱스타가 커플이 함께 기자회견 장에 나와 결혼 발표를 하며 이 같은 고백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안티 팬들의 마음까지 바꾸게 한 원동력이 됐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알린 이영애의 경우다. 이영애는 지난해 8월 변호사를 통해 미국 하와이에서 극비리로 결혼식을 올린 소식을 전했다. 각 언론사에 뿌려진 보도 자료에는 신랑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만 들어있을 뿐이었다.

이로 인해 신랑에 대한 각종 추측과 소문을 낳았고, 일부 네티즌들의 호기심으로 인해 신랑의 과거 이력까지 파헤쳐지게 됐다. 매스컴 역시 이영애의 입을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듣기 위해 이영애의 집과 등교하는 학교에 매번 진을 쳐, 다른 학생들의 수업까지 방해하는 불필요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결혼은 매우 사적인 이벤트며, 스타들도 예외이진 않다. 그렇기에 스타가 어떤 방식으로 결혼 소식을 팬들과 나눌지의 여부는 스타들이 선택할 몫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 후에 벌어지는 일 역시 스타가 책임져야 할 일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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