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日서 韓걸그룹 역사 새로 쓰고파"(인터뷰)

도쿄(일본)=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3.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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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의 보람,소연,은정,효민,큐리,지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6인조 걸그룹 티아라가 설레는 마음으로 일본에 진출했다.

티아라는 17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라비로스 롯폰기빌딩 오리베홀에서 일본 첫 CF를 찍은 것을 기념, 일본 TV 및 신문 매체 등을 상대로 발표회를 열었다. 티아라는 이달 초 같은 소속사 남자 아이돌그룹 초신성과 일본의 유명 레스토랑 체인사 가스토의 CF를 촬영했다. 두 팀은 일본 버전 'TTL'을 최근 함께 녹음, 이번 CF에도 담았다. 티아라 멤버들은 이날 공개된 CF에서 흰색 의상을 입고 깜찍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한국 걸그룹이 일본 진출과 관련, 현지의 CF를 통해 데뷔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 측 관계자들은 티아라의 일본에서의 성공 잠재력을 인정, 전격적으로 CF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가스토 측이 모델 계약을 맺으며, 티아라를 전면에 내세운 한류 신메뉴를 선보인 것에도 쉽게 알 수 있다.

티아라는 오는 5월 이번 CF에 삽입된 일본 버전 'TTL'을 오프라인 싱글로 발매, 노래로도 현지에 정식 진출할 계획이다. 티아라는 오는 5월 28일에는 초신성과 함께 일본에서 콘서트도 갖는다.

일본 진출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은 티아라의 여섯 멤버 은정, 소연, 효민, 큐리, 보람, 지연과 도쿄에서 마주 앉았다.


-일본에서 진출 소감은.

▶(은정)일단 설레고 떨린다. 신인인데 이례적으로 광고로 먼저 일본에 진출하게 돼 영광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는 우리가 노래하는 그룹인 만큼, 가수로도 본격적으로 일본 팬들과 만나고 싶다.

▶(소연)가수로서 큰 꿈이 있었기 때문에 데뷔 할 때부터 일본 및 해외 진출을 하고 싶었다. 일본에서 한국 걸그룹들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렇게 첫 발을 뗀 만큼 향후에는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지연)일본에서 한국 걸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일본에 팬이 많나.

▶(은정)국내에서도 데뷔한 지 이제 7개월째라 아직 일본에는 팬들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일본 거리를 지나다닐 때, 벌써 우리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어 무척 놀랐다. 그래서 일본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본 버전 'TTL'에 대해 소개해 달라.

▶(소연)일본 작곡가가 만들었다. 한국 버전 TTL과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보다 일본스런 느낌의 곡이다. 내레이션도 담겨 있다.

-일본 팬들에는 어떤 걸그룹으로 다가서고 싶나.

▶(은정)친구 같이 편안하고 친숙한 걸그룹으로 다가가고 싶다. 또 일본에서도 우리 멤버들이 여러 부분에서 재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끌 것 같은 멤버는.

▶(소연)큐리 언니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다.

-어릴 적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활동한 멤버들도 있다던데.

▶(은정)저는 중학생 때 한일합작 영화 '도찌 고고'를 촬영한 적이 있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인 피구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만 상영됐다.

▶(소연)저는 중학생 때 효민이 언니랑 같이 일본 기획사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둘 다 너무 어릴 때여서 본격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다.

-향후 일본 활동 계획은.

▶(소연)우선 이번 CF를 통해 일본 시청자들을 만날 것이다. 5월에는 일본에서 초신성과 함께 공연이 있다. 일본 버전 'TTL'은 5월에 오프라인에서 싱글로도 발매된다. 우리의 일본 데뷔 싱글인 셈이다. 초신성 선배님들이 오리콘 차트에 진입하는 것을 보며 무척 부러워했는데, 우리도 꼭 차트에 진입하고 싶다.

-해외에서의 주목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은정)태국도 우리의 정식 팬클럽이 생겼다. 도 중국에서도 팬클럽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기회가 되면 두 나라에 꼭 가고 싶다. 물론 다른 나라 팬분들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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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국내 활동 이야기도 해 보자. 2월 말 발매된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에 수록된 신곡 '너 때문에 미처'와 '내가 너무 아파'의 반응이 좋은데.

▶(은정)이번 리패키지 앨범은 우리의 '반전'을 보여드리는데 중점을 뒀다. ‘너 때문에 미처’는 ‘처음처럼’에 덧붙여서, 보다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하지만 ’내가 너무 아파’는 중성적인 매력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

-이미지를 자주 바꾸는 게 힘들지 않나.

▶(은정)멤버들 모두 카멜레온 같은 그룹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다양한 팬 분들이 생길 것이라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섹시한 매력과 귀여운 매력 중 어느 매력을 선보일 때가 더 기분 좋나.

▶(소연)개인적으로 귀여운 콘셉트가 좋다. 섹시는 아직까지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

▶(효민)조금이라도 어릴 때 귀여운 것을 많이 해보고 싶다.

▶(지연)저는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귀여운 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큐리)아직까지는 귀여운 게 더 좋다.

▶(보람)저는 섹시한 게 너무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웃음). 그래서 귀여운 걸 했으면 좋겠다.

▶(은정)아직은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말이 더 좋다.

-데뷔 7개월 만에 이룬 성과가 대단한데.

▶(은정)무엇보다 좋은 곡들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것 같다.

-멤버 각자 솔로로도 활동할 계획은?

▶(티아라 소속사측)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누구 한 명이 먼저 솔로로도 나올 것이다.

-가요 프로그램 첫 1위를 안겨준 '보 핍 보 핍'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은정)팬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요즘은 팬 분들의 사랑을 정말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다. 그래서 책임감도 더 느낀다.

▶(소연)삼촌, 아저씨 팬클럽도 생겼다. 이 분께선 안마기, 가습기, 전기장판 등 생활용품들도 많이 선문해 주신다.

-멤버 중 소연은 티아라의 꿀벅지로, 또 은정은 단벌머리 스타일의 대표스타로 꼽히고 있는데.

▶(소연)다른 멤버들에 비해 제 허벅지가 좀 통통하기니까 그러는 것 같다(웃음). 개인적으로는 허벅지는 얇게 만들고 싶은데 그러면 팬 분들이 서운해 할 것 같기도 하다.

▶(은정)저한테는 너무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단발머리는 왠지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생각한다. 사실은 지금 머리를 기르고 있는 중이다. 참, 하하 선배님에 제에 대해 좋은 말을 해 주셨다고 들었는데, 언제 시간이 되시면 티아라 멤버들 모두에게 밥을 사주셨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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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걸그룹으로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소연)합숙 생활을 해서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게 아쉽다.

▶(효민)요즘 걸그룹들의 경쟁이 무척 치열한데, 그 안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없지 는 않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지연)저는 아직 고등학생인데, 연예 활동 때문에 학교 친구들이 많이 없는 게 때론 힘들기도 하다.

▶(큐리)나이보다 어리게 보여야 한다는 점이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하다.

▶(보람)걸그룹 멤버이다 보니 먹는 것도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으면서도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자장면이다.

▶(은정)항상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여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처음에는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생각들이 많이 없어졌다.

-스스로 생각하는 걸그룹 중의 인기 순위는.

▶소연)굳이 순위를 정하자면 걸그룹 중 5위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웃음). 사실 지금 국내 활동을 하지 않는 원더걸스 및 휴식기의 2NE1 분들도 있어서, 순위에 대해 말하기는 좀 뭐하다. 하지만 꼭 1위가 되고 싶다.

-데뷔 후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소연) 올 1월 1일 '보 핍 보 핍'으로 1위를 한 게 너무 기억이 남는다. 무대에서 내려와 멤버들 모두 많이 울었다.

▶(효민)저도 1등 했을 때 정말 많이 울었다. 회사 식구들과 가족들에게 드디어 인정받은 기분이 들어 너무 감격스러웠다.

-다들 남자친구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상형이 있다면.

▶(큐리)남자답고 자기 일에 열정적인 사람이 좋다. 외모적으로는 권상우 선배님 같은 스타일이 좋다.

▶(보람)딱 봤을 때 착하고 귀여운 남자가 이상형이다. 제가 키가 작으니 키는 좀 컸으면 좋겠다.

▶(은정)웃는 게 예쁘고 따뜻하며 섬세한 남자가 좋다. 외모적으로는 유지태 박해일 선배님 스타일이 이상형에 가깝다.

▶(소연)저는 드라이브와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저와 취미 및 코드가 맞는 분이 이상형이다. 외모적으로는 천정명 선배님 같은 스타일이 좋다.

▶(효민)처음 봤을 때 끌려야 한다. 또 대화를 나눴을 때 편안한 느낌을 갖게 하는 스타이이 좋다.

▶(지연)저는 순수한 남자가 좋다. 연예인 중에서는 이천희 선배님 같은 스타일이 이상형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팬들에 하고 싶은 말은.

▶(은정)당분간 '너 때문에 미쳐'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또 지연이는 요즘 영화 '고사2'도 찍고 있다. 우리의 음악 및 다양한 활동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정말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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