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사건, 빙상연맹 해명자료(전문포함)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0.03.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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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쇼트트랙 파벌 의혹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포해 해명에 나섰다.

24일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이정수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미출전 배후에 연맹이 있다고 폭로하며 파문이 커지자, 이를 부인하며 25일 해명자료를 냈다.


연맹은 이 자료에서 이정수 뿐만 이니라 대표선발전에서 4위를 한 김성일이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자의라고 주장했다. 두 선수가 자필로 쓰고 서명한 사유서까지 공개했다.

또 이번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계주 경기에서 최정원이 출전하지 못한 것도 부상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올 대표선발전이 기존의 2회에서 1회로 바뀐 점에 대해서도 국제대회 준비를 위한 기간 확보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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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연맹이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

현재 인터넷상에 회자되고 있는 내용에 대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해명

하고자 합니다

1. 2010년 3월 19일 ~ 21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된 201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정수선수가 개인종목 출전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2010년 3월 17일 불가리아

소피아 현지에서 이정수선수가 지도자에게 제출한 사유서에 의한 것입니다.

사유서는 선수 본인 자필로 작성되어 서명까지 되어있었으며, 이정수선수가 올림

픽 이후 지속되어온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인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목출전에

출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차 순위자인 김성일 선수로 종목출전 엔트리를 제출하려고

하였으나, 김성일 선수 본인은 계주종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하였고, 세계선수권

대회에 개인종목 출전을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아서 개인종목 출전을 하지 않겠

다는 사유서를 제출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현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곽윤기 선수를

개인종목에 출전시키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남자부에서는 이호석선수가 세계선수권자로, 곽윤기선수가 종합2위,

여자부 박승희 선수가 2010 세계선수권자로 역대 최고성적을 올렸습니다.

2. 이번 올림픽 계주종목에서 선발전 랭킹4위인 최정원선수가 출전을 하지 못한

것은 최정원 선수는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2009년 7월 9일 오후

스케이트 훈련 중 넘어지면서 좌측 대퇴골이 후방탈구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관절 내 뼈조각이 발생하였고, 대퇴 골두의 내측두가 깨져서 7월 14일 상계

백병원 성혈모MD로부터 관절 내 뼈 조각 제거술을 받았습니다.

최정원 선수는 수술 후 12주차가 되어 근력운동을 시작하였고 약 3개월 이상

스케이팅 훈련을 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선수와는 훈련시간 및 대회를 준비하는 연습시간이 부족했고,

그에 따른 훈련과정에서도 경기력 면에서 다소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올림픽에서 여자 계주는 5연패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최상의 선수 4명을 선발해야 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상기에서 말씀 드린

대로 최정원 선수는 불가피하게 제외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3. 대한빙상경기 연맹은 어느 부회장 한 개인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니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구성된 기술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지고 있고,

또한 회장단회의와 이사회가 설치되어 있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기구로 운영되어

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2010 세계선수권대회에 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상의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빙상에 관계된 모든

업무를 소정의 절차에 의해 적법하고 합법적으로 추진, 실행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거듭 알려드립니다.

4. 또한 대두되고 있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전에 대한 사안에 대해 6차례에 걸친

해당경기심판위원회를 개최하였고, 2회의 이사회 외 1회의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2010 동계올림픽에서 최대의 성적을 거두기 위한 선발 방식을 심도

있게 논의하였습니다.

한편 부상선수들의 경기실적으로 인한 참가자격 제한을 고려하여 기존의 대학부와 일반부의 참가자격사항에 대한 자격제한 사항을 모든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변경하여 공지 시행하였습니다.

또한 올림픽시즌인 만큼 민원인들이 제기하는 선발전 개최 횟수를 포함하여 선발

전 개최에 따른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였지만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선발전을 2회에 걸쳐 개최하는 것은 선수들의 체력 및 기술훈련,

팀워크 완성, 부상방지, 전략적인 훈련방법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되었습니다.

선발전을 두 번에 걸쳐 시행이 될 경우는 태릉선수촌 입촌 시기의 지연과,

선수들의 체력, 기술, 훈련프로그램이 2차 선발전에 맞춰져 준비를 하기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필요한 팀워크를 맞추기에는 부족한 시간입니다.

무엇보다 시즌을 마치고 선수들의 휴식시간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에서 2차 선발전

으로 인한 부담은 선수들의 피로로 인한 체력저하 및 부상의 우려가 심각하게 대

두됩니다.

금번 시행된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전 1회 실시의 방법은 전년도인 2008/2009

시즌에 이미 실시했던 방식으로 이를 토대로 선발된 대표선수들이 세계선수권

대회를 비롯한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를 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양한 바 있으며

또한 그 당시에 이와 같은 선발전 방식에 대한 이의 제기가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시즌은 올림픽시즌인 만큼, 국제대회 시즌이 빨리 시작되어 벤쿠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을 구성하여 선수들의 체력

및 기술훈련에 초점을 맞추어 국제대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또한,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은 편파판정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올림픽 심판

경험이 있는 세계 최고의 국제심판을 5명 초청하여 아무런 잡음 없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쇼트트랙종목의 경우는 기량이 좋은 많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민원인들의 문제제기처럼 연맹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양했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고 선발전에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탈락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선발전의 시기와 방식은 특정 선수들의 사정에 초점을 맞추거나 배려를 할 수

없고 대회에 참가하는 전체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공정하게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선수에 초점을 맞춰 방침을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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