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최진영, 비운의 가족사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03.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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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과 고 최진영의 영정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톱스타로 사랑받던 두 남매의 연이은 비보에 팬들은 충격과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9일 고 최진실의 동생인 최진영이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향년 39세. 소속사 측은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고 최진영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하지만 최진영씨가 자살한 이유에는 고인이 된 자신의 누나(고 최진실씨)의 그리움이 컸던 것으로 비춰지며 집안 가장으로서의 부담감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실이 누나가 자리 잡고 있던 것이 마음 한 구속에서 한 순간 폭발해 자살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 최진영의 죽음은 2008년 10월 역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누나 최진실을 떠올리게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만인의 연인' 최진실은 1990년대 최고의 톱스타로 군림했던 톱스타. 동생 최진영은 1993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이후 청춘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잠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떠났던 고 최진영은 1999년 '스카이'라는 이름의 가수로 데뷔,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이겨낸 두 사람은 남다른 우애를 과시했다. 소탈하고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에 팬들의 지지도 이어졌다.

고 최진실은 불굴의 아이콘이기도 했다. 2000년 야구스타 조성민과 결혼했으나 4년만인 2004년 가정폭력으로 이혼,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왔다. 연기자로도 성공적으로 복귀 '장밋빛 인생', '내 인생 마지막 스캔들'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드라마 여왕의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2008년 갑작스럽게 전해진 고 최진실의 비보는 많은 팬들을 동생 최진영을 비롯해 많은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녀는 앞서 숨진 탤런트 고 안재환과 관련한 사채 루머 등으로 심적 고통에 시달리던 상황이었다.

고 최진영은 슬픔 속에서도 두 조카 환희, 준희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굳은 모습을 보였지만 악재는 계속 이어졌다. 누나의 사망 직후 전 남편 조성민이 두 자녀의 친권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고, 조성민의 친권 포기로 문제가 일단락된 뒤 지난해에는 갑작스러운 고 최진실의 유골 도난 사건이 벌어져 다시 팬들을 경악케 하기도 했다.

한양대학교에 진학해 만학의 꿈을 키우고, 남 몰래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며 생의 의지를 다졌던 고 최진영은 결국 29일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자식처럼 사랑했던 조카들과 작별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학교에 갔던 조카들은 삼촌의 죽음조차 알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매의 연이은 비극에 팬들의 슬픔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가고 있다. '지켜줄게'라는 짧은 메시지가 남은 고 최진영의 미니홈피엔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고, 빈소에도 동료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팬들은 눈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빈소를 찾은 지인들은 "그 사랑하던 조카들을 두고 어떻게 가느냐"며 "무정한 사람, 야속한 사람"이라고 애통해하면서도 그가 감내해야 했던 무거운 짐과 고통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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