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서우, 네티즌 설왕설래..실보다 득이다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04.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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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왼쪽)-서우


배우 송일국과 서우가 시청자 사이에서 뜨겁다.

이들은 각각 TV 드라마 주연으로 나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극과극의 반응을 얻으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송일국은 방송중인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극본 이홍구, 연출 이형선)에서 주연 '최강타'를 연기 중이다.

'최강타'는 극중 찬 눈빛과 부드러운 얼굴. 로마 병사 같이 단단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한다. 하와이의 대부호이자 세계적인 그룹 캐슬의 실질적인 소유자다. 완벽해 보이지만 어린 시절 경찰인 아버지가 음모에 의해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인물이다.

송일국은 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1년 동안 몸을 만들었으며 '말벅지'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 혹은 '열광'이다. 원작 만화 속 '최강타'와 싱크로율 100%라는 찬사가 있는가 하면 몰라보게 홀쭉해진 외모로 인해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송일국이 이 작품을 선택하고 극중 인물이 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동안 공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송일국은 지난 2007년 종영된 MBC 사극 '주몽'을 통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어린이 시청자 사이에선 고구려를 세운 사람이 송일국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더불어 사극의 이미지가 강하게 인식됐다. 이후 그는 현대극 SBS '로비스트'로 복귀했지만 시청자 반응은 냉담했다.

또 다시 그의 선택은 사극. KBS 2TV '바람의 나라'다. 2009년 1월 종영된 이 사극에서 송일국은 주몽의 존자인 무휼을 연기했다. 송일국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연말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안겨줬다.

사극은 흥하고 현대극에서는 저조한 성적표를 거둔 셈이다. 이는 배우로서 치명적인 평가. 만화를 원작으로 해 요소요소 만화적인 요소가 가득 풍겨나는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어찌 보면 송일국에게 현대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특단의 조치일 수 있다.

현재 '최강타'를 연기하는 송일국에게서 '주몽'이나 '무휼'의 모습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고도 평가할 수 있다. 시청자의 엇갈린 평가 역시 '최강타'라는 캐릭터에 극한 되는 것이니 말이다.

서우는 지난 달 3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수목 미니시리즈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에 주연 '효선'을 연기하고 있다.

극중 귀엽고 착한 이미지의 구효선 역을 맡았다. 서우는 빼어난 연기력으로 효선의 귀여운 이미지를 극대화 시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서우의 연기력에 대한 업계의 평가와 시청자의 평가는 확연하게 엇갈린다.

이 드라마 연출자 김영조 PD는 "극 초반 1~4부까지 구효선은 사랑으로 충만한 아이"라며 "아빠가 오랜 홀아비 생활을 청산하고 새 엄마와 새 언니가 생긴다고 했을 때, 효선은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두 사람이나 더 생겼다'하고 생각한다. 이런 효선의 캐릭터는 이후에 등장할 새로운 반전을 위한 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과장됐다고 생각되는 서우의 연기가 캐릭터 반전을 위한 초석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서우는 자신의 캐릭터를 100% 소화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미 서우의 연기력은 앞서 그가 선보인 영화 '홍당무', '파주', 드라마 '탐나는도다' 등을 통해 호평 받았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그가 선보이고 있는 연기 역시 큰 맥락에서 보게 된다면 논란이 아닌 '역시 서우'라는 찬사를 이끌어 낼 것이다.

송일국이나 서우에게 현재 쏟아지고 있는 시청자의 '설왕설래'는 결국 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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