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게시판 잠궈도 비난 폭주

오예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4.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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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가 2009/2010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전에 담합이 있었고, 이정수와 김성일 선수의 2010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개인전 불출전에 강압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8일 발표하면서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그간 빙상연맹의 쇼트트랙 선수 선발 과정에는 '파벌싸움'이라는 꼬리표가 늘 붙어 다녔다. 2006년 4월 4일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수단 귀국 환영식에서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당시 빙상연맹 김형범 부회장과 폭행사건을 벌이면서 '쇼트트랙 파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안씨는 "현수가 미국에서 운동을 못 하겠다고 울며 전화를 하더라. 코치가 어떻게 다른 선수들에게 현수를 방해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폭로했다.

이번 특정감사 결과로 "예전에는 파벌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던 빙상연맹측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현재 빙상연맹 게시판에는 "빙상연맹 제발 청렴해지길 바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바뀌기를 희망한다"는 등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에 코치보다는 더 윗선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십 년 넘게 고생한 선수의 노력에 어긋나지 않는 투명한 처리를 부탁한다", "예전부터 네티즌들이 쇼트트랙의 잘못된 만행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판에 적어왔는데 이제야 언론에 밝혀졌으니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부터 고치라"는 내용이다.

빙상연맹 홈페이지 현 게시판이 생긴 2009년 1월부터 네티즌들은 약 2000건이 넘는 항의 글을 지속적으로 써왔다. 하지만 빙상연맹의 게시판은 로그인을 해야 글을 쓸 수 있으며, 게시글은 비밀번호를 설정한 본인과 관리자만 볼 수 있게 돼있어 다른 사람들은 글을 읽을 수 없다. 이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그럴 거면 게시판을 왜 열어 놓은 것이냐"며 게시판의 존재 의미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 빙상 갤러리에도 "빙상연맹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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