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니' 연우진 "문근영은 천사였다"(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04.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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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연우진 ⓒ이명근 기자 qwe123@


퀴어영화 '친구사이?'에서 얼굴을 알린 신선한 외모의 신예. 최근 전파를 탄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신데렐라 언니' (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에서도 신선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주인공은 연우진(26).

연우진은 극중 서우와 문근영 사이에서 육탄전을 유발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서우의 호감을 얻은 고교생으로 등장한 그는 문근영의 냉소적인 저돌적인 모습에 반해 묘한 애정의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이 드라마 초반, 서우와 문근영의 '키다리아저씨'인 천정명이 배가 다른 두 자매사이에서 묘한 기운을 형성했다면, 연우진은 두 사람의 감정을 표면적으로 촉발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연우진은 비록 2회 분량에 등장했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신선한 외모와 어색하지 않은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존재감을 인식시켰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연우진의 재투입 여부가 검토 중이다.

최근 연우진을 만났다. 화면에서처럼 앳된 모습이다.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씨익'하고 웃는 모습은 미소년과 남자사이를 오가는 묘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지난해 개봉된 퀴어영화 '친구사이?'를 통해 업계에 얼굴을 알렸다. 생소한 얼굴인데다 어색하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받았으며, 일각에서는 실제 동성애자 아니냐는 시선도 받았다.


연우진은 "제작자이신 김조광조 감독님의 철칙 중에 하나가 퀴어 영화에 실제 동성애자를 캐스팅하지 않는 것이다"면서 "'친구사이?'를 통해 색다른 내면세계를 접했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연기를 한다는 것도 좋았지만 어려운 역할을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젊었을 때 나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었다. 남는 게 많았다.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잊지 못할 첫 작품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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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연우진 ⓒ이명근 기자 qwe123@


'친구사이?'에서 연인이 남자였다면,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문근영과 서우다. 문근영, 데뷔 전 연우진 만의 톱스타이기도 하다.

연우진은 "나의 출연 분량을 떠나서 문근영 선배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설렜다. 비가 오는 날 진행된 촬영이라서 날씨가 추웠다. 근영 선배가 자신이 쓰던 '핫팩'을 내게 건넸다. 실제로도 '천사'같았다"고 말하며 배시시 웃었다. 마치 이 드라마에서 화제가 된 문근영의 내레이션 '은조야, 하고 불렀다'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그는 "사실, 문근영 선배와 서우 선배 두 분 모두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었다. 또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도 남달랐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아직은 연기자라 불리는 게 어색한 연우진, 연기자로서의 포부를 들어봤다.

연우진은 "정말 내가 지금 연기를 하고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 내가 하는 일에 또 다른 행복을 계속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꿈꾸는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그건 초심이다. 그런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다. 나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 오래도록 사랑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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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연우진 ⓒ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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