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개막작 '로빈후드' 공개 "전설은 시작됐다"

김건우 기자 / 입력 : 2010.05.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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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로빈후드'가 베일을 벗었다.

1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로빈후드'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로빈후드'는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글래디에이터' 이후 10년 만에 만나 화제를 모은 작품. 오는 12일 열리는 제63회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공개된 영화는 가난한 이들에게 부패한 권력자들의 재물을 빼앗아 나눠준 로빈후드의 탄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로빈후드가 왜 민중들의 영웅이 됐는지를 그려 그동안 '로빈후드' 시리즈와 차별화한다. '로빈후드'의 프리퀄 인 셈이다.

영화는 '전설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라는 주제 아래 로빈후드가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존권과 자유권을 주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3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로빈 롱스트라이드(러셀 크로우 분)는 부패한 존 왕의 왕권에 맞서면서, 영국을 점령하려는 프랑스군과 대적한다.

영화는 13세기 영국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글래디에이터'를 뛰어넘는 스펙터클한 영상을 보여준다. '글래디에이터'가 한정된 검투 경기장을 배경으로 했다면 '로빈후드'는 광활한 대지를 배경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프랑스 군과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블록버스토의 위용을 자랑한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화살과 검 한 자루로 수많은 적을 대적하는 장면은 최근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영상미를 선보인다. 또 15세 관람가에 맞게 실감나면서도 피가 튀지 않는 감각적인 카메라 촬영을 했다.

무엇보다도 리들리 스콧 감독은 보통 히어로 영화들이 그리는 영웅의 사명감을 다루는 동시에 '블랙 호크 다운'에서 보여줬던 전쟁의 존재 이유를 13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매끄럽게 그렸다.

'로빈후드'는 12일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13일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관객들이 '로빈후드'의 프리퀄에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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