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비하 애니, 아디다스재팬 '미흡한' 해명

오예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5.1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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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용품 제조회사 ‘아디다스(Adidas)’ 일본 홈페이지에 일본축구대표팀이 한국축구대표팀을 형상화한 팀을 이긴다는 자극적 애니메이션을 게재해 비난을 받았다.ⓒ아디다스 재팬 홈페이지


스포츠용품 제조회사 아디다스 일본 홈페이지(http://adidas.co.jp/jfa)에 일본축구대표팀이 한국축구대표팀을 형상화한 팀을 이긴다는 자극적 애니메이션이 게재돼 비난을 받았다. 아디다스 재팬은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것은 아니”라고 13일 이메일로 머니투데이에 공식 해명했다.

아디다스 재팬은 "오해를 일으킨 애니메이션은 지난 2월 일본에서 있었던 한국 축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한국팀의 압도적인 승리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한국팀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이 경기는 지난 2월14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 한일전에서 한국이 3-1로 승리한 경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이 3-2로 역전승을 거두는 내용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 축구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선전하기를 기원하는 일본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제작된 것일 뿐"이라고만 답하며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우수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본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만화로 된 소설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고만 했다.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한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며 “5월 24일 열릴 두 팀의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아디다스재팬은 “오해를 지우기 위해 해당 애니메이션을 삭제했다”고 했으나 시리즈로 구성된 이 애니메이션의 다른 편이 13일 현재 게재돼있다. 일본 선수가 일본축구대표팀을 상징하는 삼족오(고대신화에 나오는 세 발 달린 상상의 까마귀)의 기를 받아 골인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됐던 붉은 유니폼과 호랑이는 등장하지 않고, 상대편 선수도 검은색으로 처리됐다.

앞서 논란이 된 애니메이션은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일본팀과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의 대결을 그렸다. 일본팀을 상징하는 삼족오와 한국팀을 상징하는 호랑이가 등장, 일본팀이 역전승을 거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니메이션 중간에 한 일본 선수가 붉은 유니폼의 등번호 7번 선수를 여유롭게 따돌리는 장면도 논란이 됐다. 국가대표축구팀 7번 선수는 박지성(29)이다.

팬들은 “아디다스 불매 운동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일본이 계산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원하는 것 아니냐”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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