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의 300', 신동엽도 마지막인줄 모르고 녹화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05.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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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퀴즈쇼 '신동엽의 300'이 방송 8개월 만에 갑작스레 폐지된다.

20일 '신동엽의 300'의 남상문 CP는 "낮은 시청률 때문에 더 이상 끌고 가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종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첫 전파를 탄 '신동엽의 300'은 방송 8개월여 만에 종영하게 됐다. 내달 6월6일 마지막 회가 방송될 예정.

하지만 사실상 마지막 녹화가 된 지난 9일 촬영 당시 MC 신동엽은 물론 제작진들도 이날 녹화가 마지막인 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동엽의 300' 제작진이 지난 19일에도 녹화 스케줄을 잡았던 점에서도 확인된다. 제작진은 녹화 직전 폐지를 통보받았고 이에 이날 녹화를 위해 캐스팅했던 게스트들에게 갑작스레 녹화 취소를 통보했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시청률만이 프로그램 존폐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 '신동엽의 300' 폐지 과정을 보면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간 '신동엽의 300'은 상식이나 지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던 기존 퀴즈쇼와 차별화했으며, 신동엽의 안정적인 진행에 힘입어 잔잔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일요일 낮 12시 방송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높은 시청률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신동엽의 300'은 내달 6월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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