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맞서는 韓영화의 3가지 자세①

[★리포트]

김건우 기자 / 입력 : 2010.05.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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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꿈' '방자전' '포화속으로'(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6월 극장가의 한국영화가 가장 큰 고민인 월드컵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시작되는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축제다. 블록버스터 영화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때지만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에서는 여느 때와 달리 조용한 편이다. 영화끼리 경쟁이 아닌 월드컵 열풍과 싸우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인 법. 이 같은 상황에서 승리를 한다면 6월 극장가를 모두 석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한국영화들은 6월 극장가의 승자가 되기 위해 뛰고 있다.

축구 소재 약 될까 독 될까?

월드컵 열기에 축구 소재 영화가 관객을 찾는 것 당연한 일. '꿈은 이루어진다' '맨발의 꿈' '축구의 신:마라도나' 등 제목부터 축구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이들 영화들은 각각 개봉일부터 관객 공략을 달리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27일, '축구의 신: 마라도나'는 6월 3일 개봉해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때를 노렸다. 반면 '맨발의 꿈'은 16강전이 열리는 6월 25일의 하루 전날 개봉한다.

한 영화 관계자는 "월드컵 영화들이 노리는 것은 결국 16강에 진출했을 때는 기쁨을, 진출에 실패했을 때는 아픔을 영화로 달래기 바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영화들은 과거 단순히 월드컵만을 소재로 했던 2002년의 작품들과는 달리 월드컵을 웃음과 감동을 주는 매개체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블록버스터 없는 공백기를 노린 블록버스터 먹힐까?

관객들의 호기심을 끄는 첫 번째는 블록버스터 영화다. 6월 극장가의 유일한 블록버스터는 차승원 권상우 탑이 주연한 영화 '포화속으로'다. 제작비만 113억으로 한국전쟁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다수 출연한다는 점에서 어떤 영화보다도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 발발 50주년과 실화 소재 바탕 작품이라는 점도 무기로 내세운다.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간 지지선을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전쟁에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담았다.

이에 개봉시기는 6월 16일로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지만 한국전쟁 발발 50주년 시기에 맞춰 관객들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가장 큰 경쟁작인 '슈렉 포에버'의 7월 개봉을 고려한 듯하다.

월드컵은 월드컵, 이색 장르로 도전한다

월드컵은 월드컵이고 좋은 영화는 결국이 관객이 찾는다? 이것은 충무로의 진리였다. 좋은 영화는 결국 관객들이 알아본다는 것. 영화 '방자전'은 월드컵과는 거리가 먼 사극 영화지만 탄탄한 작품으로 관심을 노린다.

'방자전'은 관객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춘향전이 방자에 의해 쓰여진 거짓 소설이라는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에 현실을 비트는 해학은 웃음을 함께 선사한다. 또 김주혁 조여정 류승범의 과감한 베드신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배우들은 방자 춘향 몽룡의 삼각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과감하게 베드신에 도전했다.

조여정은 최근 열린 시사회에서 수위 높은 노출에 대해 "방자와 춘향이의 사랑이 비밀스러운 사랑이었기 때문에 과하지 않은 신이라고 생각했다"며 "베드신을 너무나 아름답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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