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부부젤라, 가까이선 코끼리 소리 난다"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06.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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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희ⓒ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개그맨 황현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에서 겪은 부부젤라 응원에 대해 증언했다. 부부젤라는 나팔 모양의 남아공 전통 악기로 축구 경기의 응원도구로 쓰여지면서 소음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황현희는 지난 15일 남아공 현지에서 진행된 SBS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16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해 한국 팀 경기가 있는 포트 엘리자베스로 이동하기 위해 6시간 정도 공항에 체류하게 됐는데, 그 때 처음 부부젤라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남아공 경기가 있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계속 불었다"며 "같이 간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는 적응이 되더라. 경기장에서는 적응이 됐는지, 공항 때보다는 덜 심했다. 하지만 우리 응원 목소리가 부부젤라 소리에 묻혀, 더욱 목청껏 외쳤다"며 "나중에는 다들 목이 크게 쉬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는 (2AM) 진운이가 직접 부부젤라를 연주했는데, 연주하기에 따라 소리가 좀 다르다. 약간 저음으로 가까이서 불면 코끼리 소리가 나고, 멀리서 들으면 파리 떼 소리같이 윙윙 거린다"고 묘사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과 그리스 시합 때 남아공 현지인들이 많이들 한국을 응원해줬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을 하면 거기에 맞춰 부부젤라를 불어줄 때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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