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올림픽'이 '무도-식객'보다 기대되는 이유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06.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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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올림픽 고추장'의 세 MC 서지석 알렉스 김정민(좌측부터)ⓒ유동일기자


케이블 채널 KBS JOY가 한식 세계화를 목표로 '쿠킹 올림픽 고추장'이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쿠킹 올림픽 고추장'은 고추장이란 한국 고유의 소스를 이용해 도전자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요리 프로그램. 최종 1인은 1000만 원의 요리 지원금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MBC '무한도전'의 '식객' 프로젝트를 연상케 한다. '식객' 프로젝트에서는 '무한도전'의 6명 멤버들이 팀을 나눠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한국 음식을 만들어 대결을 펼쳤다. 이들은 직접 뉴욕 한 가운데서 세계인을 대상으로 시식 투표를 해, 승자와 패자를 가렸다.


두 프로그램 모두 대결 양상이긴 하나, '쿠킹 올림픽 고추장'은 일반인이 도전자로 나선 점과 매번 과제가 주어지는 서바이벌 형식이라는 점이 '무한도전'과 큰 차이를 보인다. 더군다나 '쿠킹 올림픽 고추장'은 오직 고추장이란 한국 고유의 소스만을 바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화려한 볼거리를 제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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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식객'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킹 올림픽 고추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치열함'이다. 카메라를 자주 접해보지 않은 일반인 도전자들이 불꽃 튀는 요리 앞에서 '적자생존'하는 현실의 냉혹함을 표현하는 것은 '무한도전' 스타들의 진지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MC를 맡은 김정민이 21일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듯이 "내가 독한 프로그램을 많이 해봤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건강하게 독한 프로그램이다"며 "요리를 하다가 한 명씩 떠나갈 때 정말 슬프다. 떠나가는 남자의 뒷모습은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 대결에 목숨 건 도전자들의 '치열함'은 인위적인 편집 없이도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것. 거기에 도전자들을 엄하게 다그치는 요리사 출신의 메인 MC 알렉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예능에서 플레이가 되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예능이라고 해서 꼭 자상한 모습을 보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딱딱한 모습에 셰프의 입장으로 출연한다. 드라마 '파스타'에서는 사장님으로 출연했지만 이번에는 셰프의 모습으로 나올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불가능'이다. '무한도전'이 5년 넘게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것에 대한 도전이 아닐까. '쿠킹 올림픽 고추장'은 고추장으로 만든 요리인데,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맵지 않은 요리를 선보이라는 미션이 있다. 도전자들이 매운 고추장을 맵지 않은 세계적인 요리로 풀어내는 방법을 지켜보는 것 역시 이 프로그램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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