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넘버원' 김하늘·소지섭 첫 호흡 "역시"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0.06.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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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로드넘버원' 첫 회 방송 화면


"말해 봐. 네 꿈이 뭐야?"

"평생 한 사람만 그리면서 사는 거"


"그 사람이..네 곁에 없어도?"

"응. 네 모습만 그릴거야. 죽을 때까지.."

소지섭과 김하늘의 첫 만남이 애절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3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극본 한지훈·연출 이장수 김진민)

첫 회에서는 주인공 장우(소지섭 분)와 수연(김하늘 분) 사이에 처음 애정이 싹튼 어린 시절부터 전쟁으로 인한 안타까운 이별의 과정이 빠른 호흡으로 전개됐다.

주인집 딸과 머슴의 신분차를 넘어선 사랑, 또 전장으로 떠난 남자와 이를 기다리는 여. 장우와 수연의 시작은 여느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등장했던 진부한 사랑 이야기였다.

그러나 장우와 수연의 사랑은 6.25 전쟁이라는 민족의 아픔과 버무려져 짙은 애절함을 자아냈다.

수연이 밟고 지나가도록 돌다리가 끊긴 곳에 몸을 숙이던 장우. 몰래 수연을 곁눈질하며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그의 낙이었다.

장우는 수연의 오빠 수혁에게 그림 그리던 것을 들켜 낫으로 손을 찍히면서도 수연을 그리는 것만은 포기 못했다. 그림은 수연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나 마찬가지. 이를 본 수연은 치마를 찢어 장우의 손을 처매면서 마음을 열게 됐다.

시대가 변하고 수연의 집안이 몰락하면서 장우는 더 이상 머슴이 아니지만 수연을 위해 사는 것이 소원이다. 결국 의사가 되고픈 수연의 꿈을 위해 지리산으로 빨치산 토벌 작전에 자원해 떠났다.

"민들레가 필 때쯤이면 돌아 올 거야. 그리고 영원히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주저앉아 우는 수연을 달래기 위해 장우는 그녀의 머리칼에 붙은 민들레 씨앗을 보며 굳은 약속을 했다. 아이처럼 우는 김하늘의 연기와 떠나기 싫은 마음을 억누르고 눈물을 자제하는 소지섭의 연기가 돋보인 장면이다.

그러나 무심하게 도착한 장우의 전사통지서. 좌절한 수연이 강으로 뛰어 들려는 순간 마을에 주둔해 있던 부대 장교 태호(윤계상 분)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이 같은 인연으로 결국 약혼까지 이르지만 결혼식 하루 전날 장우가 나타났다.

그리고 겨우 만난 이들이 회포를 풀기도 전에 6.25 전쟁이 발발, 제대를 코앞에 뒀던 장우는 아직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이기에 수연을 앞에 두고 전장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소지섭의 눈물 연기가 눈물샘을 자극했다",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소지섭 김하늘의 애절한 멜로신이 너무 좋았다", "김하늘 역시 멜로 퀸", "뭉클한 로맨스에 다음회가 기다려진다"라며 이들의 첫 호흡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로드넘버원'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 기준 9.1%의 시청률을 기록, 무난한 성적으로 스타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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