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디·광수·은미..후발 리얼예능 '조커'가 관건!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06.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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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먼디,고은미,이광수ⓒ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벌써 5년 넘게 리얼 버라이어티가 국내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하고 있지만, 열풍은 꺼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 '흥'한 것도 아니다. 흥망성쇠를 거듭하면서도 새로운 리얼 버라이어티는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개성 있는 캐릭터가 정착됐을 때, 웃음이 만들어지는 리얼 버라이어티 특성상, 새 리얼 버라이어티가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 속에서 선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몇몇 예능인들의 다(多)작 출연으로 이들이 새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이미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식상하다는 지적도 많다.


그런 이유로 후발 리얼 버라이어티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참신하면서도 독특한 캐릭터 발굴이 선행돼야 한다.

지난 25일 케이블채널 Q채널 '여자만세'의 제작발표회에서 이경실은 '타 리얼 버라이어티와 차별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같은 것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하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데, 그런 면에서 우리가 하면 재밌을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그리곤 이경실은 '여자만세'의 출연자 중에 탤런트 고은미를 '조커'로 꼽았다. 고은미는 SBS 지난해 SBS '천만번 사랑해'에서 지고지순한 재벌 맏며느리 역할로 등장했다. 청순가련형으로 생긴 그의 외모는 리얼 버라이어티와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그의 나이는 벌써 76년생, 서른 중반이다. 거기에 90년대 무명의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도 가지고 있다.


이경실은 고은미에 대해 "막내인 김신영이 기가 죽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있다. 고은미가 '여자만세'를 살릴 것"이라고 평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전무한 고은미의 활약을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지만, 베테랑 경력의 이경실의 평가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만큼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누가'의 비중은 크다는 말이다. 그래서 제작진과 메인 MC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호흡을 아는 몇몇 출연자를 섭외한 후에는 '조커 찾기'에 혈안이다.

조커란, 시청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웃음의 키를 쥐고 있는 출연자를 뜻한다. '쟤는 뭐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라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그 출연자만의 개성 넘치는 웃음 코드를 발견하고, 차츰 동화돼 가는 것이다.

'남자의 자격'에서 김태원과 김성민이 그랬다면, '패밀리가 떴다 시즌1'에서는 이천희나 박예진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태생 자체가 록커나 연기자, 또는 모델 출신이라는 것부터 '예능 초보'라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최근 뜨거운 시청자 반응을 보이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뜨거운 형제들'의 사이먼 디의 활약도 눈에 띈다. 마니아들만 알던 랩 퍼에서 '뜨거운 형제들'을 통해 '국민적 능구렁이'로 이름을 알렸다. 예능 초보답지 않은 넉살 좋은 유머를 날리는 그를 보면, 84년생이란 나이를 믿기 힘든 '구수한 매력'이 흐른다.

유재석의 귀환으로 화제를 모은 SBS '런닝맨'의 조커도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유'라인으로 합류한 MBC '동이'의 광수와 리쌍의 개리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잦지 않아 생소할 수도 있지만, 사석에서 '말 빨'이 대단하다고 익히 알려진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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