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이병헌, 어렵게 만났는데.. 허무하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07.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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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가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배우 이병헌과 직접 대면한 소감을 전했다.

14일 오후 4시 서울 중앙지법 형사4단독에서 강병규의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속행 공판이 열렸다. 이병헌은 증인으로 출두해 약 1시간30분에 걸쳐 증인 심문을 받았다.


공판이 끝난 뒤 강병규는 취재진이 모인 자리에서 먼저 변호사를 보낸 뒤 "참 어렵게 만났다", "허무하다"며 재판 이후 이병헌과 처음 만난 소감을 전했다.

강병규는 "참 어렵게 만났다"며 "이병헌씨는 말씀을 많이 잘 하더라. 초지일관 강하게, 어떤 땐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판사께서 기회를 주셔서 메모해 온 질문도 하고 답변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강병규는 "허무하다. 사실 오늘 권미연씨 이야기를 많이 한 것이 중요한 내용이었다. 주변인물들이 권미연씨를 통해 들은 이병헌 이야기와 이병헌씨가 주변을 생각하는 게 다르더라. 서로 적이라 생각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병규는 "이병헌씨가 저를 고소한 이유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며 "추측컨대 제가 깊숙이 개입됐을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한 행위는 없지만 의심이 간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강병규는 "본인이 피해를 봤고, 그게 누구더라도 피해를 준 사람은 벌을 받아야하지 않겠냐고 시원하게 말씀하시더라"라며 "오해가 풀린 지는 잘 모르겠다. 성실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청체 모를 남성들이 협박을 했고, 20억을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는데 기대하는 내용을 듣지 못했다"며 "내용이 허위라고 단정지을 수 있었다. 저는 직접 전화한 적도 없고, 뭔가 한 적이 없으니 답답하다"고 착잡해했다.

강병규는 "비공개로 됐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고 안 좋다. 개운치 않다"며 이날 심리가 비공개로 열린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병규는 "이번 사건은 남녀 관계가 협박 사건으로 바뀌었다는 게 본질이다. 정말 사랑했느냐부터 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며 "지금 그 분(이병헌)은 할 일이 끝난 것 같고 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재판 말미 사건을 담당한 박창렬 판사는 강병규에게 "비공개 심리로 진행된 만큼 오늘 나온 이야기들이 확대 재생산돼 또 다른 법적 분쟁이 안 생기게 해 달라. 변호인에게도 부탁드린다"고 이례적으로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강병규는 지난해 11월 이병헌에게 전 여자친구 권모씨와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하고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의 여자친구 최모씨는 강병규의 협박에 가담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권씨가 이병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소장을 언론에 공개한 박모씨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함께 기소됐다.

강병규는 자신에 대한 불구속 기소결정이 내려지자 검찰의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며 이병헌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지난달 30일 이병현은 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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