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승희 인턴기자 |
동대문구 언론보도 관계자는 "구청장님의 의도는 그동안 고생하신 지소연 선수 어머니께 최대한의 배려를 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어머니께서 만일 승낙을 하신다면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자리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드린 것은 아니지만 승낙 하신다면 청사관리를 도와주시는 기능직 공무원으로 채용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의사가 있어야 앞으로 우리도 자리를 알아볼 수 있다"며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유 구청장의 이 같은 제안에 김애리씨는 환하게 웃기만 할 뿐 대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어머니가 굉장히 놀라고 고마워하셨다.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가 끝나고 나서 한 기자가 어머니께 '하실 수 있겠냐'고 물었는데 '글쎄요. 몸이 힘들어서...'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자궁경부암수술을 하고 허리디스크를 앓아 근로능력이 부족해 2005년부터 기초수급자로 선정돼 동대문구에서 매월 92만 9000원씩 지원받고 있다. 어머니를 만나본 이 관계자는 "표정이 밝으셔서 정말 아프신지 여쭤볼 정도였다. 하지만 몸이 많이 좋지 않아 진통제 없이는 활동이 어렵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동대문구청 직원들은 지소연 선수와 어머니 김애리씨를 격려하기 위해 1254명의 직원이 모두 1300만 원이 넘는 성금과 42인치 LCD TV를 전달했다. 또 지소연 선수에게는 "동대문구의 홍보대사가 돼달라"는 부탁을 해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구가 발전하고 힘이 되는 일이라면 돕겠다"는 답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