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시대, 배우들도 트위터 열공중②

[★리포트]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0.08.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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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중훈, 김주혁, 김갑수, 구혜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트위터가 영화 마케팅과 홍보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불과 얼마 전이다. 지난 4월, 영화 '작은 연못'은 국내 최초로 트위터 시사회를 진행했고 '내 깡패같은 애인'은 제작발표회 현장을 트위터로 실시간 중계했다. 그리고 불과 몇 달여의 시간동안 트위터는 급격히 세를 불리며 영화 마케팅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특히 '인셉션'과 '이끼'의 흥행은 트위터의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 국내에서도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트위터는 영화에 대한 입소문을 형성하는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두 영화의 흥행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 배우들 또한 트위터로 관객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다. 비교적 많은 수의 팔로워를 확보하게 된 배우들은 트위터 활용에 재미를 붙이며 트위터 공부에 푹 빠졌다.

이들의 행보는 짤막한 영화의 감상평을 남기는 것은 물론, 촬영 현장의 사진을 공개하고 게릴라 시사회를 진행하는데 까지 이른다. 배우들은 그렇게 140자의 짧은 글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기 시작했다.

배우들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트위터리안은 단연 박중훈이다. 그는 지난 4월 27일 자신이 출연한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의 제작보고회 현장을 실시간 생중계한데 이어 5월 10일 트위터로 200여 명의 관객들을 불러 모아 시사회를 진행했다.


지난 5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연출에 도전할 것을 알렸던 그는 이후 꾸준히 시나리오 작업현황을 전하고 있다. 현재 6만 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그는 명실상부한 파워 트위터 유저다.

지난 5월 23일 트위터를 개설하며 비교적 늦게 입문한 김주혁 또한 트위터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스타 중 한 명이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김주혁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출연한 영화 '방자전' 관람 번개를 추진하고 소속사 후배 김강우의 결혼식을 생중계하는 등, 관객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감독이 된 구혜선 또한 트위터를 통해 포스터를 공개하고 자작곡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장편 연출 데뷔작 '요술'의 홍보를 진행했다.

나이보다 젊게 사는 모습으로 새로운 '중년돌'로 등극한 김갑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에미넴의 노래를 즐기며 트랙탑 자켓을 즐겨 입는 그의 의외의 모습들은 이미 미니홈피를 운영할 때부터 화제가 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서 트위터 운영사실을 밝힌 그는 이후 급격히 팔로워가 늘어나면서 트위터 스타에 등극했다. 그는 트위터에 최근 촬영 중인 tvN 드라마 '기찰비록'의 현장 사진을 올리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한데 이어 자신의 공식 팬 카페 개설 소식을 알리는 등 트위터의 재미에 푹 빠진 모습이다.

비교적 쉽게 많은 팔로워들을 보유하게 되는 배우들의 트위터는 점차 하나의 미디어로서 그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다.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쳐의 트위터 팔로워는 550만 명 이상. 웬만한 언론 매체의 구독자 수쯤은 우스운 수치다.

국내에서라고 이러한 '스타 미디어'가 탄생하지 말란 법은 없다. 이미 수만 명의 사람들과 소통에 나서며 관객들 사이에 우뚝 선 배우들. 그들의 '트윗질'이 계속되는 한, 같은 140자라도 그 목소리의 파괴력 또한 달라질 전망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앞으로도 많은 배우들의 트위터 '열공'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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