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운PD 'PD수첩'사태 트위터 실시간 중계

배소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8.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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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운MBC 'PD수첩' PD는 MBC 'PD수첩'이 결방되기까지의 과정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하며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공분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오행운 PD는 17일 새벽 PD수첩 방송을 예고한 이후 하루 종일 MBC 'PD수첩' 제작진의 긴박한 상황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18일 새벽에는 최승호 PD의 사진을 올리며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을 수개월 제작한 최승호 PD가 테이프를 넘기고 쓴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열정을 담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만든 프로그램을 지키지 못한 PD들이 가슴 먹먹해 합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오후 오행운PD는 "'PD수첩' 담당 CP와 최승호 PD가 법원으로 출발했습니다", "PD수첩 제작진은 오늘 방송 내용과 관련하여 내부 시사와 내외부 법률검토를 거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국토해양부가 PD수첩 방송에 대해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심리 중입니다"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

이날 오후 9시경 "사장이 오늘 'PD수첩' 방송 보류를 결정했습니다. 제작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마지막 후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고 말한 오행운PD는 "지난 1990년 'PD수첩' 첫 해 우루과이라운드를 다룬 방송이 불방 돼 제작거부까지 간 이후 20년 만의 일입니다. 'PD수첩' 제작진을 비롯한 시사교양국 PD들 조합 집행부가 비상 소집됐습니다. 우리 방송을 지켜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방송예정시간 직전에는 "지금 테이프를 넘기고 정상 방송을 촉구 중"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끝내 방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했습니다. 참담합니다"며 심경을 밝혔다.

한편 MBC 이근행 노동조합 위원장 역시 18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MBC김재철 사장이 정권과 관련된 사안(당연히 민감하고 부담이 되겠지요)에 대해 사전검열을 하겠다는 것이 'PD수첩' 불방사태가 뜻하는 바입니다", "'내게 보여주지 않으면 방송 못한다'는 김재철 사장의 태도는 스스로 공언한바 '나는 절대 방송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런 말들이 거짓말과 쇼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입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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