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 출연 영화 '하프네이션' 무술감독 반신마비

"상해보험 가입 안돼있어"

박민정 인턴기자 / 입력 : 2010.08.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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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하이프네이션' 촬영 중인 재범과 동료 ⓒ사진촬영=Photographer Dave
재범이 캐스팅돼 주목받고 있는 영화 '하프네이션' 촬영 중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동 DMC 건물 옥상에서 무술감독 전상준(38)씨가 낙하 장면을 시범하다 에어백에서 튕겨 나와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었다.


칸액션스턴트팀 전문식 대표는 "전상준 무술감독이 옥상 물탱크에서 옥상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에 옮겨졌다. 사고 후 혼수상태였다가 며칠 전 다행히 의식은 찾은 상태"며 "좌측뇌를 다쳐 오른쪽 팔, 다리에 마비가 왔는데 이제는 말도 조금씩하고 미세한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누워있다"고 전했다.

전씨의 의식은 돌아왔으나 산재보험처리문제와 상해보험 미가입으로 추후 보상 문제가 막막하다.

전문식 대표는 "전씨가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당시의 병원비는 영화 제작사 쪽에서 계산을 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정식 근로자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산재보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일단 치료가 우선이니 보상 문제는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영화 촬영 책임은 하프네이션 LA본사와 CJ창업투자사의 자본을 받아 '하프네이션 코리아'가 맡고 있다. 그러나 '하프네이션 코리아'는 계약직 직원 몇 명만 등록돼 있는 서류상의 회사(페이퍼 컴퍼니)여서 국내 촬영 종료와 함께 회사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조속한 보상 문제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씨의 보상은 쉽지 않게 된다.

24일 전 씨의 사건을 맡고 있는 대우노무법인 성대진 노무사는 "아직 '하프네이션' 측에서는 말로만 보상을 하겠다고 한다"며 "전씨와 계약서를 쓸 때는 혹시 모를 사고위험에 대비해 상해보험 가입과 사망 또는 중상을 입었을 경우 보상 및 의료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명시했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상해보험에 가입도 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CJ창업투자사는 "투자만 할 뿐 제작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영화 '하프네이션은' 손담비가 미국 영화계에 진출한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가 촬영 지연으로 출연이 무산된 이후 재범이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또다시 화제가 된 댄스 영화다. 동서양의 비보이들이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1년 개봉예정이다.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지난달 22일 경기도 남양주 종합 촬영 세트장에서 기자회견 및 현장공개를 하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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