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구'는 어떻게 국민드라마가 됐나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08.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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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의 정성모 전광렬 이영아 윤시윤 유진 주원(왼쪽부터) ⓒ홍봉진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다.

'김탁구'는 25일 방송분이 43.6%(AGB닐슨)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함으로써, 앞서 '수상한 삼형제'가 기록한 43.5%를 0.1%포인트 차로 제치고 올해 최고시청률 드라마로 기록됐다.


이달 초부터 시청률 40%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김탁구'는 9월 말 종영예정이라 시청률 50%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하고 있다. '김탁구' 왜 인기일까.

◆'스타'는 없지만 '스타급 드라마'를 만들다

'김탁구'의 특징 중 하나는 이른바 '스타급 배우'들이 없다는 점.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신예스타의 반열에 오른 윤시윤을 비롯해 처음 드라마에 도전하는 주원이나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영아, 유진 등은 '흥행보증수표'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시청률 40%를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극 초반 탁구 아역 오재무나 마준 아역 신동우의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탁월한 연기력은 이 드라마가 초반에 시청률 상승세를 이끄는 데 한 몫 했다.

이처럼 시청자들 입장에서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배우에 '빵'이라는 부담 없는 소재는 이 드라마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었다. 제빵 대결이나 간간히 등장하는 빵 만드는 과정 역시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다.

◆배우들이 말하는 '왜 탁구가 인기냐고요?'

이달 초 '김탁구' 세트장이 있는 충북 청주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윤시윤은 드라마 인기요인으로 "지금 이렇게 사랑해주시는 것은 탁구에 대한 많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탁구와 이복형제로 부친 일중(전광렬 분)의 탁구에 대한 애정에 대한 질투로, 평생을 탁구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보내는 '악역' 구마준 역 주원은 "대본의 힘"을 드라마 인기요인으로 봤다.

유경 역 유진은 "재미와 더불어 시청자들의 향수에 대한 충족"을 인기요인으로 들면서 "그 재미는 제가 어렸을 때 보던 드라마와 '김탁구'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순을 연기하고 있는 이영아는 "대본을 읽는데 처음부터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결국은 대본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작진 "친근감이 '탁구'의 가장 큰 무기"

제작진이 보는 '감탁구'의 인기요인은 "친근감"이다.

이 드라마 정해룡 책임프로듀서(CP)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김탁구'는 남녀노소 전연령층의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이 없는 드라마다"라며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친근감'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된 주된 이유가 아닐까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에 이른다는 주제의 친근함, 빵이라는 소재의 친근함 그리고 비록 대스타들은 아니지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주연배우들에 대한 친근함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이끌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CP는 "이러한 친근감 속에 이 드라마가 전하고 싶은 긍정과 행복의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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