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이 영화 놓칠 수 없다! 프로그래머 추천6選

[PIFF 특집]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10.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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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을림'
오는 7일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을 앞뒀다. 15년만에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한 올해 부산영화제에는 67개국 208편의 영화가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상영표를 빼곡히 채운 매력적인 작품들을 도저히 고를 수가 없다면 프로그래머 추천작은 반가운 기준이 될 터. 전찬일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6편의 영화를 골랐다.

경쟁부문인 플래시포워드 작품은 일단 제외했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전 프로그래머는 이밖에도 페드로 알모도바르 이전을 조명하는 스페인 영화 특별전, 체코 영화의 현재를 볼 수 있는 체코 영화 특별전을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1. 그을린(Incendies, 드리 빌뇌브 감독)

월드 시네마 부문. 엄마의 유언에 따라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중동으로 떠나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형제를 찾으러 간 두 사람에게는 유서 내용보다 더 충격적인 진실이 다가온다. 사회사가 개인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우리 삶의 기반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역설한 작품으로서, 최근 캐나다 영화의 약진을 웅변하는 결정적 증거가 될 작품이다.

2. 그리고 세번째 날에(And on the Third Day, 모쉐 이브기 감독)


월드 시네마 부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국민배우 모쉐 이브기가 감독으로 데뷔하며 그린 사랑하는 조국에 대한 입체적 초상화. 다양한 캐릭터들이 얽히고 설키는 충격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소돔과 고모라'의 현대적 버전이라 할 만한데, 네러티브는 물론 표현 수위도 자극적이다. 그러나 선정적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은 영화의 으뜸 덕목. 올해 부산영화제 필견작 중 하나다.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 휘파람을 불고 싶다(If I Want to Whistle, I Whistle, 플로린 세르반 감독)

월드 시네마 부문. 루마니아 뉴웨이브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데뷔작 가운데 하나. 4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를 앞둔 18세 젊은이가 동생을 데려가려는 어머니를 막고자 범법행위를 저지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대담하고도 지적인 작품이다.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알프레드바우어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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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정과 사랑 사이'
4. 모정과 사랑 사이(Between Two Fires, 아그니에슈카 우카시악 감독)

아동밀매 등의 위험을 피해 벨라루스를 탈출해 스웨덴의 난민 캠프로 도주한 젊은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 언제 추방될 지 모르는 공포 속에 한 남자와 가까워진 여인은 생존을 위해 모정과 사랑 사이에서 선택을 앞둔다. 극적 긴장감이 빼어난 스릴러적 드라마. 그 선택에 이르는 과정이 가슴 아릴 정도로 처절하다.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5. 섬들(Archipelago, 조안나 호그 감독)

월드 시네마 부문. 아프리카로 자원 봉사를 떠나는 아들을 보내기 전 가족이 모여 작별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어머니, 끝내 나타나지 않는 아버지 등 가족간의 소통부재와 단절을 심도있게 포착한 드라마. 가족의 일상을 조용히 응시하면서 단절된 가족들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원제는 구조지질학적으로 생성된 섬들의 집합체를 뜻한다. 월드 프리미어.

6. 뱅뱅클럽(The Bang Bang Club, 스티븐 실버 감독)

오픈시네마 부문.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기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의 참상을 기록했던 네 사진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기자들의 회고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네 사진작가들의 목숨을 담보한 전투적 활동상, 개개인의 스트레스, 인간관계 등을 함께 묘사한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역작.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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