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윤 탈락에 탄성·함성..'슈스케2' 생방송참관기

3000여명 관객들을 동요하게 만드는 TOP4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10.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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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생방송 현장ⓒ류승희 인턴기자


#9일 AM 12:33, 승자와 패자 냉정한 세계

드디어 합격자 발표가 시작됐다.


강승윤과 허각, 둘만 남았다.

"탈락자는 강승윤"

MC의 발표에 희비가 엇갈렸다.


강승윤의 팬들은 아쉬운 탄성을, 허각의 팬들은 기쁜 함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이어지는 강승윤의 덤덤한 탈락 소감. "일단 울지 않겠다. 열심히 연습해서 목표한 95점 이상 받아봤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 이 당당하고 씩씩한 소감에 강승윤 뿐 아니라 다른 스타들의 팬들도 뜨겁게 박수를 쳐줬다.

장재인은 40여 일을 함께 했던 강승윤의 퇴장에 눈물을 쏟아내고,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허각은 미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리고 강승윤은 먼저 대기실로 향했다.

존박, 장재인, 허각, 셋 만이 무대에 남아 프로필 촬영에 임했다.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갈라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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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생방송 현장ⓒ류승희 인턴기자


#8일 PM 9:30, 늦은 밤 경희대를 가득 메운 인파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는 늦은 시각 인파로 가득 메워있다. 아직 입장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플랭카드를 들고, 줄 서 있다. 옆에는 일찌감치 이 공연에 맞춰 등장한 오징어, 음료수를 파는 상인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존 박의 팬일까. 외국인 관객의 입장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 심사위원, MC를 맡은 김성주 등이 탄 밴도 속속 보이기 시작한다.

#8일 PM 10:00, 3000석 규모 초대형 공연장

이제 입장이 시작됐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으로 가는 고갯길을 가득 메운 인파가 질서 정연하게 입장하기 시작한다. 아직 데뷔도 안 한 가수 지망생일 뿐인 이들을 만나는 관객들의 표정에는 설렌 기색이 역력하다.

무대와 마주보는 곳에 심사위원들이 앉는 무대가 세워졌다. 그 뒤의 객석을 제외하고 자리가 채워졌다. 무대와 가장 가까운 곳에는 출연자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허각의 쌍둥이 형과 여자친구, 강승윤의 어머니, 장재인의 어머니가 눈에 띄었다.

바로 뒤는 취재진이 자리했다. 그리고 2층과 3층까지 무려 3000석의 공연장에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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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생방송 현장ⓒ류승희 인턴기자


#8일 PM 10:30, '기립박수' 화이트 보드

입장을 마쳤다. 안전 요원들이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슈퍼스타K2'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스태프도 출연자도, 관객들도 긴장되긴 마찬가지다.

조연출이 등장해, 화이트보드를 챙겨온다. '기립박수'라 쓰여 있다. 이 글씨가 뜨면 "관객들은 일어나서 손바닥에 불나도록 박수와 함성을 질러달라"고 부탁한다.

MC 김성주가 무대에 오르고, 스태프들과 의논하며 생방송을 준비한다.

#8일 PM 11:00, 10여 분간 오디오만 나오는 무대 실수?!

드디어 생방송이 시작됐다. 갑자기 객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온다. 장재인 존박 허각 강승윤이 객석에서 등장, 일제히 관객들이 '꺄악~'하며 소리 지른다. TOP4의 예상치 못한 깜짝 쇼에 관객들은 흥분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한다. 본격적인 쇼가 예고되는 듯 했다.

어쩐지 조용하다. 간간히 TOP4의 목소리는 들리지만, 화면은 캄캄하다. 스태프들이 동요하기 시작한다. 스태프들이 무언가를 지적하며, 빨리 하라고 재촉한다.

메인 화면이 플레이되지 않고, 오디오만 나왔던 것. 다행히 관객들은 10여 분 정도 출연자들의 영상 없이 소리만 듣고 있었지만, 너그러운 편이다. 드디어 플레이가 되고. 3000여 명의 관객들이 일주일 합숙 기간 동안의 TOP4의 영상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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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생방송 현장ⓒ류승희 인턴기자


#8일 PM 12:00, TOP4의 환상적 라이브 무대

우선 장재인이 엄정화의 '초대'를 부르려 무대에 올랐다. 사전 화면에서 밝혔다 시피 장재인은 맨발로 올라, 자신의 목소리로 '초대'를 소화했다. 중간에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허각은 지난 번 이문세의 곡인 '조조할인'을 불렀을 때처럼 또 한 번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공중전화 박수에서 한 여자 무용수와 함께 애절한 이승철의 발라드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를 부른 것. 마지막 이승철의 하이라이트 음 길게 끌기에서 관객들은 함성으로 응원했다.

존 박은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특유의 중저음의 목소리로 소화했다. 그만의 소울 느낌을 담아, 자연스런 무대 제스처로 여성 관객들의 집중 환호를 받았다. TOP4의 막내 강승윤은 기타를 들고 등장,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도도하게 불렀다. 강승윤은 이날 이승철과 엄정화 심사위원으로부터 기량이 매우 발전했다는 극찬과 함께 역대 최고점을 받았다.

TOP4의 합동무대가 이어졌다. 이들은 엄정화의 '페스티발'을 불렀다. 생방송 문자 투표 마감을 앞두고 있어서일까. 관객들의 손놀림도 빠르다. 저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TOP4에게 투표하느라 정신이 없다.

"5!4!3!2!1! 문자 투표가 종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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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생방송 현장ⓒ류승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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