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비노쉬 "감독과 수다로 영화 시작"

부산=임창수 기자 / 입력 : 2010.10.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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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비노쉬 ⓒ부산=홍봉진 기자 honggga@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증명서'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12일 오후 2시 부산 신세계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영화 '증명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이 열렸다.


줄리엣 비노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이 영화는 우정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입을 뗐다.

그녀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칸에서 몇 번 만났을 때 테헤란의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라고 했었는데 사실 감독과 여배우의 관계라는 것이 소문이 날 수도 있고 남녀가 한 집에 있는다는 것이 걱정이 되기도 했다"며 "만나서는 개방된 우정을 나누고 서로의 연애생활과 실연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줄리엣 비노쉬는 "감독님께서 40분 동안 완벽한 영어로 자신에게 있었던 일이라며 아주 세세하게 이야기를 하신 다음에 '내 말이 믿어지느냐'고 물으셔서 '당연하다'고 답했었다"며 "그랬더니 실화가 아니라고 하셔서 너무 황당했다"고 전했다.


줄리엣 비노쉬는 "그때부터 영화가 시작된 것 같다. 감독님이 장난을 치시면서 저를 완전히 빠져들게 만드신 것"이라며 "루치아노라는 이태리의 작은 마을에서 촬영을 했는데 꿈의 나라에서 촬영하는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줄리엣 비노쉬는 '퐁네프의 연인들'에 출연한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증명서'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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