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위기의 주부들', '즐거운 나의집' 성공할까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0.10.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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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즐거운 나의 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상윤, 김혜수, 신성우, 황신혜 ⓒ홍봉진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극본 유현미·연출 오경훈 이성준)의 제작발표회가 19일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리젠시룸에서 마련된 제작 발표회 자리에는 '즐거운 나의 집'의 연출자 오경훈 PD와 유현미 작가를 비롯해 주연인 김혜수 황신혜 신성우 이상윤 등이 참석했다.


'즐거운 나의 집'은 '즐거운 나의 집'은 한 남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두 여자가 쟁쟁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화목한 가정에서 누구에게나 사랑 받으며 자라온 여자와 이를 시기하는 여자의 신경전을 주축으로 부부간의 다툼과 화해를 그리며 가정의 의미를 묻는다.

김혜수가 미모의 정신과 의사 김진서 역을 맡아 어릴 적 친구 모윤희(황신혜 분)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신성우가 두 사람사이에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대학 강사 이상현 역으로 나섰다.

친구이면서 라이벌 관계의 두 주부가 등장하고, 죽음을 둘러싸고 그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물이라는 점에서 미국 ABC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을 연상케 한다.


'위기의 주부들'은 한 마을에 살고 있는 네 명의 주부들이 이웃 여성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면서, 각자의 가정사를 유쾌하게 담아 낸 작품. 최근 시즌7이 방송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부들을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사건의 연속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오경환 PD는 "제가 분석해 본 결과 미니시리즈의 주 시청층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가 주 층이었다면, 이제는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가 메인 시청층으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3~40대 여성 시청층을 공략하자는 의도에서 시작했고, 이 때문에 작품이 여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또 추리물을 좋아하고 미드 혹은 일드를 좋아하는 분들도 끝까지 볼 수 있도록 미스테리 요소를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 PD는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1년여 간의 기간동안 만반의 준비를 거쳐 이 자리에 섰다"며 "물론 타사에서 인기리에 방송중인 '도망자', '대물' 등의 선전 효과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고 있다. 해 볼만 하다고 생각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혜수 황신혜 두 톱 여배우의 첫 호흡이자, 황신혜의 5년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성우 역시 이번 작품으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과 철저한 시청자 분석, 멜로와 미스터리라는 흥미로운 요소를 배합한 '즐거운 나의 집'이 '위기의 주부들'과 같은 인기와 시청률을 얻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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