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남성팬들이 좋아할 비쥬얼은 아니다"③

김겨울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0.11.0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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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류승희인턴기자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린 엠넷 ‘슈퍼스타K2’가 막을 내린 가운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방송을 통해 보여진 공감어린 이야기는 대중에 큰 감동을 전했고, 참가자들의 노래들은 각종 음원 사이트의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투표를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워너비' 스타에게 한 표를 던지고 결과에 눈과 귀를 집중한 만큼, 관심이 곧 노래와 시청률로 이어진 결과다. 연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톱11의 주인공들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가 단독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눌한 말투에 아직도 앳된 티가 묻어난다. 하지만 무대에만 서면 프로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뿜는 장재인, 마이크를 앞에 놓고 아빠 다리를 하고 앉아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그녀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탁월할 곡 해석력과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개성으로 똘똘 뭉친 장재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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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류승희인턴기자



-한 층 여성스러워졌다. 지난 9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예뻐졌다.

▶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피부는 많이 상했다. 하하.

- '슈퍼스타K2'가 끝난 소감이 어떤가.

▶ 끝난 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초반엔 무척 그리웠는데, 지금은 홀가분하단 생각이다. 많은 것을 얻고 배운 프로그램이다.

- 잃은 것과 얻은 것이 있다면?

▶ 큰 무대에서의 경험과 좋은 사람들, TOP11 멤버들 등등이다. 잃은 것은 딱히 모르겠지만 잠과 시간적 여유인 것 같다.

-남성 팬들이 많았다. 생방송 무대에서는 '장재인'을 연호하던 굵은 목소리들도 들렸는데.

▶ 남성 팬들이 글쎄. 없을 것 같다. 별로 비주얼이나 외모 쪽은 내가 아니다. 예쁘고 이런 것 때문은 아닐 것이고, 내 생각에 특이한 노래를 좋아해주는 분들, 옛날 노래 좋아하고, 이런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 '슈퍼스타K2' 이후에 변화는 크지 않은가.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과 같은 대형 무대에서 섰더라.

▶'시월에' 콘서트는 내 인생 최고였다. 특히 둘째 날.(찬 바닥에 앉아서 노래 불렀는데 괜찮나?) 누군가는 내가 앉아서 부르는 것을 베꼈다고도 하지만, 이게 내 모습이다. 17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연주하면 시끄럽다고 하지 말라고 해서 베란다에 몰래 새벽에 나와 연습하면서 자세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뒤로 공연 벤치에 앉아서 하고, '시월에' 콘서트 정도는 찬 것도 아니다. 12월이 되면 거리 공연을 하는데, 눈 펑펑 내려도 좋았다.

- 장재인 김지수 강승윤 등 기타리스트들 덕분에 통기타 동아리가 늘었다더라.

▶ 그 말 듣고 정말 기뻤다. 나는 내 음악을 주류로 바꾸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국 음악 안에서 내 음악도 있는, 보다 다양해졌으면 한다. 내 음악을 듣는 부류가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 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대중과 타협할 생각이다. 방안에서 혼자 들을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들려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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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류승희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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