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MBC '허허허'가 간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11.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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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허구연 해설위원, 허연회 MBC 스포츠제작국장, 허정무 해설위원 ⓒ양동욱 인턴기자


MBC 스포츠가 오는 12일 개막을 앞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허허허' 세 명의 쓰리톱을 내세웠다. 해설자 투 톱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과 허정무 축구 해설위원. 그리고 허연회 스포츠제작국장이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제작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해설위원 기자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한 세 사람은 역대 최대 규모(45회원국, 46개종목, 476개 세부 경기)로 치러지는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올림픽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구수한 입담과 정확한 예측력을 자랑하는 명 해설자 허구연 야구해설위원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을 달성한 허정무 축구해설위원은 MBC가 자신있게 내세운 이번 아시안게임의 원투콤비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우리가 뛰어난 전력을 갖춘 것은 틀림없지만 대만 또한 만만치 않다. 프로 선수가 나오지 않는 일본보다 껄끄러운 상대다. 24명 중 12명이 해외파"라고 말했다. 허 해설위원은 "우리만 군면제 혜택이 있는 게 아니라 대만 역시 군면제라는 동기 부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는 무엇보다 투수가 중요하다. 타격은 어느 정도 올라왔는데 투수는 완벽하지 않다"며 "해외로 가면 일거수 일투족이 보도가 되면서 붕 뜬다. 긴장감을 갖고 집중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자칫 잘못하면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슈퍼스타 말고 의외의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그래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번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는 허정무 해설위원은 "굉장히 예감이 좋다"며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하는 해설"을 다짐했다.

허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차세대를 이끌 분들이 포함돼 있다. 북한 멤버가 상당히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 우리 대표도 뒤질 바가 없다는 생각이다"며 홍 감독이 오늘 북한과의 경기에 100% 전력을 쏟을 필요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는데, 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홍명보 축구팀 감독과는 오랫동안 인연을 맺었다. 제자이자 동반자이고 대표팀에 가장 오래 있었던 선수이자 감독"이라고 강조하며 "선수진도 전략적으로도 든든하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올라가면서 점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MBC아시안게임 중계를 진두지휘하는 허연회 MBC 스포츠제작국장은 "어쩌다보니 '허허허'가 됐는데 서로가 조심스럽다"며 "허정무 위원과 저는 양천 허가, 허구연 위원은 김해 허가인데, 족보를 따지니까 제가 어린데 허정무 위원 할아버지 뻘이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허 국장은 "허허허 성 때문에 해설위원을 영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 혈연도 지연도 아니고, 순수하게 실력 위주로 뭉쳤다"며 "허구연 위원이야 오래 함께하셨고, 허정무 위원은 SBS, KBS를 거쳐 MBC로 오면서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해설을 하겠다고 각오가 대단하시다"고 강조했다.

MBC는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맞아 허구연, 허정무 해설위원 외에도 김수녕(양궁), 임오경(핸드볼), 이배영(역도) 등 스타 해설진을 꾸렸다. MBC는 집중 편성 전략으로 프라임타임 생중계는 물론 오후 및 밤시간대 하이라이트까지 생생하게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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