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전국노래자랑'MC 2년 하려다 26년 흘렀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 30주년 기자간담회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11.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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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원로 희극인 송해가 KBS 1TV ' 전국노래자랑' MC에 대한 애정과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다.

송해는 9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 30년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 한 2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26년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 1984년 경북 성주 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6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다.

송해는 "처음에 MC를 맡았을 때 '전국노래자랑'이 군 단위로 가니까 한 번씩 가면 2년이 걸리는데, '한 바퀴는 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많아진 게 출장소가 시로 승격하면 시승격 축하 '노래자랑'을 해야 한다. 또 지방자치제가 시작하면서 지역 지자체가 자립도가 낮아 방문지역이 많아진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가 자립도를 높이려니 행사가 많아져 방문지가 늘어나면서 갈 곳이 많아졌다"며 "정말 처음 예상보다 방문지가 천문학적으로 많아졌다. 거기에 외국 나가려니(26년이 흘렀다)"고 밝혔다.

송해는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3년 계획을 못 세우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봄 개편을 넘어가면 가을까지 가는구나. 가을을 넘으면 내년 꽃필 때까지는 가는구나. 그렇게 초조해 지내다보니 3년 계획을 못 세웠다"고 바빴던 지난 26년을 소회했다.

그는 "그만두고 싶을 때는 없었느냐"는 물음에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 이 지역을 한 번 뒤집으려 했는데 꼼짝을 안하면 '에이 그만 두어야겠다, 내가 이걸 하다 내 명에 못 살지'하다가 또 내가 할 일을 생각하면 다시 마이크를 잡고 힘을 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 '전국노래자랑' 30주년 방송 '전국노래자랑, 국민과 함께 30년'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는 이경규, 강호동, 이수근, '뽀빠이' 이상용, MC 이상벽 등 '국민MC'들이 총출동, 원조 '국민MC' 송해를 축하할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는 30주년을 맞아 '전국노래자랑' 역대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연을 벌여 영예의 30주년 대상 수상자 1명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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