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이기광·아이유·쌈디..만능돌 '세대교체'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11.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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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이기광 아이유 쌈디(왼쪽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쏟아지는 아이돌그룹 포화 속에서 살아남은 아이돌 멤버들의 비결은 뭘까. 바로 끊임없는 변신이다. 가수로 연예계 첫 발을 들여놨지만 이 인기를 등에 업고 각종 CF와 예능계를 섭렵한데 이어 연기까지 접수하는 이른바 '만능돌'로 거듭나며 주가를 올렸다.

조권, 택연, 최시원 등 이른바 만능돌 1세대는 이렇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방송가를 주름잡았다.


그런데 최근 이들을 잇는 차세대 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강민경, 이기광, 아이유, 쌈디 등은 만능돌 1세대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입담과 연기력으로 '가수 출신'이란 편견을 일찌감치 떼어내고 당당히 홀로서기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신으로는 단연 '8282' '시간아 멈춰라' '사랑과 전쟁' 등을 히트시키며 노래 잘하는 여성듀오로 자리 잡은 다비치의 강민경. 그는 지난 6일 첫 방송된 SBS '웃어요 엄마'를 통해 연기도전에 나섰다.

무엇보다 첫 연기지만 강민경은 현재까지 방영된 '웃어요 엄마' 1,2회에서 출연 분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평가도 그간 많은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연기력 논란이 불거진데 반해 기대 이상이라는 평을 이끌고 있다.


딸을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어머니 조복희(이미숙 분)의 뜻에 따르는 인생을 살고 있는 딸 신달래(강민경 분)의 내적갈등을 어느 정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물론 여전히 그의 연기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본지와 만난 강민경은 "연기는 아직 미흡하다"며 "하지만 50부작으로 호흡이 긴 작품인만큼 드라마가 끝날 즈음에는 꼭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다행히 베일을 벗은 그의 연기는 과거 혹독한 연기력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던 가수 출신 연기자들과는 다른 양상을 걷고 있다.

강민경이 연기자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면 이기광, 아이유, 쌈디는 노래 히트는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차세대 만능돌 자리를 '찜'했다.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시작으로, 그룹 비스트로는 가요계 정상을 점한 이기광은 긴장했던 몸과 입이 풀린 듯 탁재훈, 박명수 등 쟁쟁한 선배들 저리가라 할 정도의 막강 입담으로 좌중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뜨거운 형제들' 고정 출연에 이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MC자리를 꿰찬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기광의 활약을 보면 최고 입당을 자랑하던 왕년의 신동엽을 보는 것 같다"며 "툭 던지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옆에 있는 선배 연예인들까지 빵~ 터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기광과 '뜨거운 형제들'에 동반 출연 중인 싸이먼 디(쌈디) 역시 부산 사나이 특유의 사투리와 거침없는 말투로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인지도 상승과 함께 싸이먼디가 몸담고 있는 그룹 슈프림팀까지 이슈가 됐으며 이는 노래 히트로 이어졌다.

'엄친딸' 아이유의 활약도 새로운 만능돌 탄생을 기대케 한다. 2AM의 임슬옹과 함께 부른 '잔소리'와 성시경과의 듀엣곡 '그대네요'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며 남자 가수들이 듀엣하고 싶은 여가수 1순위로 떠오른데 이어 SBS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 '영웅호걸'을 통해서는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없었던 털털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으로 남녀 팬들을 사로잡았다.

더 나아가 아이유는 내년 1월3일 KBS를 통해 방송 예정인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서는 연기에 입문한다. 이만하면 차세대 만능돌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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