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톱4, 메이저음원시장 석권한 이유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11.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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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톱4인 허각 강승윤 존 박 장재인(왼쪽부터)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가요팬의 음악 소비 방식이 갈수록 디지털화돼가며, 음원 순위는 해당 시기 화제의 가수(팀)가 누구인가를 가장 쉽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물론 음원 시장의 규모가 음반 시장의 규모를 넘어 선 지도 이미 오래다.

이처럼 가요 관계자들 및 팬들에 관심을 받고 있은 메이저 음원시장에서 요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들이 있다. 신곡도 내긴 했지만, 아직 본격 데뷔했다고까지는 할 수 없기에 정식 가수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요즘 이들이 누리고 있는 인기나, 이들에 대한 관심도만 따진다면 가히 최고 스타급이다 할 수 있다. 허각 존 박 장재인 강승윤 등 '슈퍼스타K2' 톱4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요즘 멜론 도시락 소리바다 등 주요 음악포털사이트 최신 주간 음원차트 톱10 안에 한꺼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슈퍼스타K2'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허각은 '언제나'로 멜론 도시락 소리바다 등의 이달 둘째 주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는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으로 꼽히는 소녀시대와 2AM까지 제친 점도 한 몫을 했다.


허각을 포함한 '슈퍼스타K2' 톱4의 메이저 음원시장을 장악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슈스케2' 신드롬...아이돌대접을 받다

아무리 노래가 좋아도 기본적인 인지도가 없으면 빠른 시간 내에 음원시장을 장악하기 힘들다. 이런 점에서 허각 존 박 장재인 강승윤 등은 '슈퍼스타K2'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이는 이들이 음원 공개 채 2주도 안 돼 주요 주간 음원차트들에서 톱10 안에 이름을 올린 데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 막을 내린 Mnet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는 톱4를 포함한 톱11의 맹활약과 긴장감 넘치는 진행으로, 최고 시청률 20%에까지 이르는 모습을 보였다. 톱4인 허각 존 박 장재인 강승윤 등에 대한 인지도가 급상승했음은 물론이다.

중요한 점은 '슈퍼스타K2' 열혈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며 마치 아이돌그룹의 팬들처럼 톱4에 열광했다는 점이다.

'슈퍼스타K2'의 마니아팬들은 본 방송이 있기 전 진행된 본선 진출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에 수 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이 프로그램에 몰입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좋아하는 '슈퍼스타K2' 톱4 중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열혈 팬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슈퍼스타K2' 톱4들의 요즘 음원 순위를 보면,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 인기 아이돌그룹이 신곡을 냈을 때와 거의 유사하다"라며 "여기에는 '슈퍼스타K2' 및 톱4에 열광했던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밑바탕이 됐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라고 주장했다.

▶신선함...'똑같음'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해주다

'슈퍼스타K2' 톱4의 음원차트 장악에는 또 다른 이유도 분명 있다. 신선함을 바탕으로 한 넘치는 개성이 바로 그 것이다. 특히 이는 창법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조영수가 만든 신곡 '언제나'를 시원스런 가창력으로 소화한 허각,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R&B스타일로 멋들어지게 부른 존 박,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정말 본능적으로 열창한 고교생 강승윤, 나이는 어리지만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를 부르며 성숙한 보컬도 뽐낸 장재인.

이들은 노래를 부를 때 기계음이 전혀 쓰지 않았다. 또한 아직 프로 경험이 없기에 기교 보다는, 목소리를 솔직히 표현하는데 중점을 줬다.

비슷비슷 창법과 기교, 그리고 오토튠으로 일반화된 아이돌그룹들이 요즘 가요계의 대세인 점을 고려할 때, '슈퍼스타K2' 톱4의 솔직한 창법은 신선함과 새로움에 목마른 가요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비로 이 점은 '슈퍼스타K2' 톱4를 가요 관계자들의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메이저 음원시장에서 만족한 만한 스타트를 끊은 '슈퍼스타K2' 톱4이기에, 향후 이들이 아이돌과의 지속적인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 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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