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젊은드라마 한계 극복했다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11.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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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의 하지원(왼쪽)과 현빈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연출 신우철 극본 김은숙)'은 젊은 드라마다.

그런 점에서 방송 시간대가 그간 중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왔던 토요일, 일요일 오후 10시대란 점은 '시크릿가든'에게 태생적 한계였다. 이 시간은 어른들을 위한 드라마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전작 '인생은 아름다워'도 이 같은 흐름을 대변한다.


그런 점에서 '시크릿가든'은 월화, 혹은 수목 미니시리즈에나 어울릴 법한 젊은 드라마다. 이에 방송 초기 SBS드라마국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간 호소력 있게 다가가던 시청자 층이 원하는 드라마와 크진 않지만 상당한 거리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크릿가든'의 첫 시청률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시크릿가든'은 17.2%(AGB닐슨, 이하 동일기준)로 테이프를 끊었다. 하지만 2회가 방송된 14일 시청률이 14.8%로 하락하면서 앞서 언급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에 찬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4회가 방영한 21일 '시크릿가든'은 21.5%를 기록하며 그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 시청률은 지난 7일 전작인 '인생은 아름다워' 최종회가 기록한 21.0%보다도 0.5%포인트 높은 수치기 때문이다.


젊은 시청자뿐 아니라 중년의 시청자들에게도 '시크릿가든'이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을 숫자로 보여줬다.

특히 '시크릿가든'의 메인 소재인 남녀영혼 교체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젊은 드라마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박을 기대케 한다. 물론 남녀영혼 교체라는 소재가 그간 수많은 영화를 통해 다뤄졌지만 "깊이를 찾다 재미를 놓친 것 아닌가 고민했었다"며 "이번엔 깊이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는 김은숙 작가의 야심찬 포부를 밝힌 터라 기대가 더욱 고조된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시크릿가든'은 주말극으로는 호흡이 짧은 드라마다. 그만큼 스피드 있게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라며 "전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내용이 전작 '인생은 아름다워'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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