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할 신랑' 조성모마저 울린 뜬소문 '심각'

[기자수첩]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11.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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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 ⓒ사진=이동훈 기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할 결혼을 앞둔 신랑이 눈물을 글썽였다. 감격 혹은 부모의 고마움에 대한 눈물이라면 이해갈 만하다. 하지만 서글픔과 억울함 때문에 눈물이 고였다면, 보는 이들마저도 슬프고 안타깝다.

이러한 상황이 결혼을 불과 1시간여 앞둔 톱가수의 기자회견장에서 실제로 벌여졌다. '발라드의 황태자'로 불리며 팬들을 사랑을 받아온 조성모(33)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성모는 지난 27일 오후 결혼식 1시간여 전 열린 기자회견 말미에 눈물을 글썽였다. 신부에 대한 뜬소문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날 조성모는 기분 좋게 신부의 매력과 결혼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 나갔다. 그러던 도중 그는 "이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말 고민했다"라며 항간에 떠돌고 있는 신부에 대한 악성루머와 관련,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누구를 따라다니고 쫓아다녔다는 부분은 말도 안되는 얘기다"라며 "솔직히 제가 신부를 죽자고 쫓아다닌 게 맞고, 이에 대한 반박이 있다면 제게 공식적으로 제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아무래도 괜찮지만 신부에 대한 사실이 아닌 얘기가 도는 것은 (연예인인) 저 때문인데, 이 부분이 힘들다"라며 "신부에 대한 소문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사실 조성모가 "사실 무근"이라고 한 대상은 실체가 없다.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를 중심으로 떠돈 신부에 대한 풍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실체 없는 뜬소문은 그 특성상 너무도 빨리 퍼지고, 이 과정 속에 마치 사실처럼 공고화된다. 이미 여러 스타들이 이 실체 없는 뜬소문 때문에 심한 정신적 피해도 입었다.

조성모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성모는 결혼을 앞두고 급속히 퍼진 이 뜬소문 때문에 자신 보다 신부가 더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이 실체 없는 악성루머와 정면 대결하기로 마음먹고 이를 남자답게 실천했다. 하지만 실체 없는 대상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음에 틀림없고, 나아가 이 뜬소문과 싸우기까지 해야 한다는 서글픔과 억울함에 결국 눈물까지 글썽였다.

2년 반을 만나며 사랑했고 결혼까지 했다면, 신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조성모가 아닐까. 더 이상 새내기 부부가 뜬소문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상의 그 누구라도 뜬소문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한다면, 남의 이야기를 그렇게 쉽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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