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김구라·신동엽, 특급MC 케이블 겸업 "왜?"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12.02 11:48 / 조회 : 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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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바이러스','러브스위치','쇼! 크라테스','네버랜드'(맨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아직도 케이블TV가 B급이라고? 천만의 말씀."


언젠가부터 케이블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 가면 특급 MC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경규 김구라 신동엽 이휘재 남희석 정형돈 등 지상파에서만 볼 수 있었던 MC들이 케이블을 통해 자주 만난다.

이들은 케이블 TV에서만 무려 8개 이상의 프로그램 MC를 맡아 진행 중이다. 이경규의 경우 지난해부터 김구라 김성주와 호흡을 맞춰 진행해온 tvN '화성인 바이러스'와 올해 신동엽과 2MC로 진행 중인 '러브 스위치'에서 활약 중이다.

케이블 최다 MC는 단연 김구라. 김구라는 최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을 중도 하차하고, KBS JOY '쇼! 크라테스'를 선택했다. 과거 MC들이 전통 있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MC를 영광스럽게 생각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김구라는 이 외에도 '화성인 바이러스', KBS JOY '너라면 좋겠어', OCN '토크樂 황금마이크', QTV '더 모먼트 오브 트루 KOREA' 등 다수의 케이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김구라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는 케이블 프로그램에 애정이 많은 사람이다. 케이블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하기도 했었다"면서 "예전과 케이블의 위상이 달라졌다. 케이블 프로그램의 여건도 좋아졌고, 시청자들도 케이블이라고 해서 차별화를 두지 않는다"며 케이블과 지상파 겸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신동엽과 남희석은 Mnet '슈퍼스타K'로 재도약한 김성주와 함께 tvN '네버랜드'로 뭉쳤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네버랜드'는 새로운 포맷의 예능 코너로 가득했다.

침묵을 유지하는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이색 벌칙쇼 '조용한 도서관', 젊은 사람들을 향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스트리트 코미디 '즐거운 인생', 다양한 국적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 유치원에서 일어나는 상상초월 관찰카메라 '레인보우'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꿈꾼다.

신동엽은 지난 23일 제작발표회에서 "예전부터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걸 좋아했다. 그동안 했던 프로그램도 있었고 새로운 시도로만 끝났던 프로그램도 있었다. 말을 안 하는 '조용한 도서관'의 경우 녹화가 익숙하지가 않았다. 그러나 신선하고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며 다소 실험적인 코너에 도전하는 기쁨을 드러냈다.

이처럼 특급 MC들이 케이블 겸업을 선언하고 있는데 대해 케이블 관계자는 "지상파 프로그램에 비해 결코 낮지 않은 대우와 참신하고 개성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갈증이 크게 작용했다"고 꼽는다. 또 "tvN '롤러코스터'의 정형돈이나 Mnet '슈퍼스타K'의 김성주의 재도약도 큰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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