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vs강호동vs유재석, 초경합 KBS연예대상은?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12.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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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강호동 유재석(왼쪽부터) ⓒ임성균·유동일 기자 tjdrbs23@


연말, 한 해를 마감하며 자축하는 지상파 시상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 한해 예능프로그램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KBS의 경우 대접전이 예상된다.

지상파 3사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는 강호동에게 2년 연속 KBS 연예 대상 트로피를 안겼다.


올해는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코너의 이경규가 약진하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더욱이 차분하고 안정적인 진행으로 '국민MC'로 사랑받고 있는 유재석 역시 2년 연속 강력한 대상 후보다. 과연 2010 KBS 연예 대상 시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이경규, 노장의 부활

노장이 부활했다. 왕성하게 활동 중인 MC가운데 최고참격인 이경규. 그는 '남자의 자격'코너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금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초반 이경규는 강압적인 모습으로 일부 시청자의 반감을 사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리얼버라이어티에 적응하며 '역시 이경규'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앞서 방송된 '명사 편'에서는 '분노를 없애야 인생이 즐겁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연륜이 녹아나는 명강의를 펼쳐 찬사를 이끌어냈다. 남아공 월드컵 응원전에서도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MBC를 통해 방송, 전국민의 관심을 모은 '이경규가 간다'를 재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재 '남자의 자격'은 초반 한 자릿수 시청률을 무색케 하며 20%대의 시청률을 오르내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 상승 요인으로 이경규를 빼놓을 수 없음은 제작진이나 시청자 모두 인정하는 바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수상한 강호동은 방송인으로의 발판을 마련해준 이경규에게 진심의 감사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과연, 2010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이경규는 수상소감에만 등장할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호동, 끝이 보이지 않는 인기

과연, 2010 KBS 연예 대상 시상식에서 강호동이 또다시 웃을 수 있을까. 강호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강력한 대상 후보다. 강호동은 지난 2008년, 2009년 '1박2일' 코너를 통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청률 한 자릿수 코너였던 '1박2일'은 현재 평균 시청률 30%대를 기록하며 지상파 3사 최고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핵심에는 강호동이 있다. 이수근 이승기 김종민 은지원 등 멤버의 맏형으로 때로는 강한 리더로, 때로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올해 역시 '1박2일'에서 강호동의 존재는 반짝 반짝 빛났다. 병역기피의혹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MC몽 사건 당시에도 멤버의 부재가 무색했던 이유도, 강호동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멤버들의 단합이 주요했다.

씨름판의 천하장사에서 예능계의 천하장사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강호동이 3연속 대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방송가 안팎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재석, 고진감래의 기쁨 맛볼까

2년을 기다렸다. 그리고 2010년. 올해는 유재석이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유재석은 단연 국민MC라 불릴 정도로 매끄럽고 차분한 진행 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인기 방송인. KBS 2TV '해피투게더'를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2년 연속 강호동에게 대상의 트로피를 내어 줄 때도 그는 씁쓸한 표정한번 짓지 않았다. "재석아 미안해서 어쩌니~"라는 강호동의 대상 수상소감에 객석에서 승자를 향한 박수를 아끼지 않았던 그다.

사실 유재석은 대기만성 형으로 지금의 인기를 누리기까지 오랜 무명생활도 경험했다. 그래서일까, 대중이 사랑하는 유재석의 인기 요인 가운데 하나는 겸손함이다. 2년 동안 강호동에게 박수를 쳤지만 그는 일탈하지 않고 '해피투게더' MC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과연 유재석이 고진감래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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